매일성경, 3월 16일
3월 16일(주일) 하나님만 두려워하라
누가복음 12장 1~12절
바리새인의 누룩 1그 동안에 무리 수만 명이 모여 서로 밟힐 만큼 되었더니 예수께서 먼저 제자들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바리새인들의 누룩 곧 외식을 주의하라 2감추인 것이 드러나지 않을 것이 없고 숨긴 것이 알려지지 않을 것이 없나니 3이러므로 너희가 어두운 데서 말한 모든 것이 광명한 데서 들리고 너희가 골방에서 귀에 대고 말한 것이 지붕 위에서 전파되리라
마땅히 두려워할 분 4내가 내 친구 너희에게 말하노니 몸을 죽이고 그 후에는 능히 더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말라 5마땅히 두려워할 자를 내가 너희에게 보이리니 곧 죽인 후에 또한 지옥에 던져 넣는 권세 있는 그를 두려워하라 내가 참으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그를 두려워하라 6참새 다섯 마리가 두 앗사리온에 팔리는 것이 아니냐 그러나 하나님 앞에는 그 하나도 잊어버리시는 바 되지 아니하는도다 7너희에게는 심지어 머리털까지도 다 세신 바 되었나니 두려워하지 말라 너희는 많은 참새보다 더 귀하니라
주를 시인하라 8내가 또한 너희에게 말하노니 누구든지 사람 앞에서 나를 시인하면 인자도 하나님의 사자들 앞에서 그를 시인할 것이요 9사람 앞에서 나를 부인하는 자는 하나님의 사자들 앞에서 부인을 당하리라 10누구든지 말로 인자를 거역하면 사하심을 받으려니와 성령을 모독하는 자는 사하심을 받지 못하리라 11사람이 너희를 회당이나 위정자나 권세 있는 자 앞에 끌고 가거든 어떻게 무엇으로 대답하며 무엇으로 말할까 염려하지 말라 12마땅히 할 말을 성령이 곧 그 때에 너희에게 가르치시리라 하시니라
묵상하기
1.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이 주위로 모여들었다. 그러자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하신 말씀은 무엇인가? (1~3절)
2. 제자의 삶이 평탄하지만은 않을 것을 예수님은 아셨다. 그래서 제자들에게 용기를 주길 원하셨다.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하신 말씀은 무엇인가? (4~11절)
3. 마땅히 할 말을 성령이 그 때에 가르치실 것이라는 약속에서 무엇을 느끼는가?
4. 하나님은 고난의 때에 피할 길과 이길 힘을 주실 것이다. 이 사실을 당신은 믿는가? 역경 가운데 경험했던 하나님의 도우심이 있다면, 그것은 무엇인가?
길잡이
예수님에 대한 소문이 사방으로 퍼져 나갔고,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무리를 가르치기 전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먼저 바리새인들의 누룩, 곧 외식을 주의하라고 말씀했다. 누룩은 적은 양으로도 반죽 전체에 영향을 끼쳐 부풀게 하듯이, 바리새인의 잘못된 가르침은 이스라엘 전체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그럼 바리새인들의 누룩은 무엇인가? 그것은 외식이다. 외식이라는 가면을 쓰고 연기한다는 뜻으로, 바리새인들의 위선을 지적한 것이다. 그런 다음 예수님은 감추고 숨긴 것은 반드시 드러날 것이라고 말하셨다. 바리새인들의 위선 역시 온세상에 드러날 때가 올 것이다(1~3절).
예수님은 제자들을 “내 친구”라고 부르셨다. 공관복음에서 제자들을 친구라고 부른 것은 이곳이 유일하다. 친구는 보호받는 자를 의미하며, 제자들이 예수님의 보호 아래 있음을 강조한 것이다. “몸을 죽이는 자들”은 유대교 지도자들을 포함해 제자들을 핍박하는 모든 사람을 뜻한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그들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씀하셨다. 우리가 진정으로 두려워해야 할 분은 진정한 심판자 되신 하나님 한 분이다. 따라서 하나님이 보호하신다면 그 누구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하나님은 작고 보잘것없는 참새 한 마리의 형편까지 알고 보호하는 분이다. 따라서 참새보다 귀한 우리의 형편을 머리털 하나까지 다 아시고 더욱 확실히 보호할 것이다. 제자들이 이 사실을 확신하길 원하셨다(4~7절).
예수님은 사람들 앞에서 자신을 시인하면 자신도 하나님의 사자들 앞에서 그들을 시인할 것이며, 반대로 예수님을 부인하면 예수님도 부인할 것이라고 말하셨다. 믿음을 지키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때로는 핍박을 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하나님의 인정을 바라봄으로 이겨낼 수 있어야 한다. 예수님은 성령을 모독하는 자는 용서를 받을 수 없다고 말하셨다. 성령을 모독한다는 것은 완악한 마음으로 지속적으로 하나님을 거부하는 뜻한다. 복음은 분명 좋은 소식이지만 모두가 환영하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복음을 거부하고 핍박하는 자들도 있고, 공회 앞에 끌려가 재판까지 받게 될 것이다. 하지만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하나님이 그들에게 할 말을 가르칠 것이기 때문이다(8~12절).
예수님은 제자의 삶이 평탄하지 않을 것임을 아셨다. 때로는 핍박과 고난을 당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그 때가 되면 하나님께서 피할 길과 이길 힘을 주실 것이기 때문이다. 당신은 이 사실을 믿는가?
기도
하나님 나라를 바라봄으로 고난 중에도 낙심하지 않고 성령의 도우심으로 승리하게 하소서.
삶속으로
디트리히 본회퍼는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에 반대하여 항거했던 몇 안 되는 독일인 목사였다. 광기에 사로잡힌 히틀러가 온 유럽을 잿더미로 만들고 6백만 명의 유대인들을 무참히 학살하는데 교회는 어용과 보신주의로 일관했다. 최고의 지성을 자랑하던 신학자들과 성직자들마저 쥐 죽은 듯 침묵하고 있었다. 하지만 본회퍼는 나치의 폭력에 동조하나 침묵하지 않고 맞서 싸웠다. 그럼 어떻게 나치에 맞설 수 있었을까? 본 회퍼 목사는 이런 유명한 말을 남겼다.
"위기의 때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필요한 만큼 능력을 주실 거라고 믿는다. 하지만 그 능력을 미리 주시지는 않는데 그래야 우리가 자신을 믿지 않고 오직 그 분만을 의지하기 원하시기 때문이다. 이런 그분의 깊은 뜻을 믿을 때 우리는 미래에 대한 모든 불안을 극복할 수 있다."
하나님이 필요한 때에 반드시 이길 힘과 피할 길을 내실 것임을 신뢰함으로 믿음의 길을 걸어가는 그리스도인이 되길 소망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