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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된 믿음이란 - 누가복음 17장 1~10절

매일성경, 3월 29일

by 양승언

3월 29일(토) 참된 믿음이란?

누가복음 17장 1~10절


작은 자를 향한 옳은 태도 1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실족하게 하는 것이 없을 수는 없으나 그렇게 하게 하는 자에게는 화로다 2그가 이 작은 자 중의 하나를 실족하게 할진대 차라리 연자맷돌이 그 목에 매여 바다에 던져지는 것이 나으리라 3너희는 스스로 조심하라 만일 네 형제가 죄를 범하거든 경고하고 회개하거든 용서하라 4만일 하루에 일곱 번이라도 네게 죄를 짓고 일곱 번 네게 돌아와 내가 회개하노라 하거든 너는 용서하라 하시더라

참된 믿음의 능력 5사도들이 주께 여짜오되 우리에게 믿음을 더하소서 하니 6주께서 이르시되 너희에게 겨자씨 한 알만한 믿음이 있었더라면 이 뽕나무더러 뿌리가 뽑혀 바다에 심기어라 하였을 것이요 그것이 너희에게 순종하였으리라

종의 자세 7너희 중 누구에게 밭을 갈거나 양을 치거나 하는 종이 있어 밭에서 돌아오면 그더러 곧 와 앉아서 먹으라 말할 자가 있느냐 8도리어 그더러 내 먹을 것을 준비하고 띠를 띠고 내가 먹고 마시는 동안에 수종들고 너는 그 후에 먹고 마시라 하지 않겠느냐 9명한 대로 하였다고 종에게 감사하겠느냐 10이와 같이 너희도 명령 받은 것을 다 행한 후에 이르기를 우리는 무익한 종이라 우리가 하여야 할 일을 한 것뿐이라 할지니라


묵상하기

1. 예수님은 실족과 용서에 대해 제자들에게 가르치셨다. 예수님이 가르친 내용은 무엇이며, 제자들은 어떤 반응을 보였는가? (1~6절)


2. 예수님은 종의 비유로 섬기는 자의 자세에 대해 가르치셨다. 비유의 내용과 주고자 하신 교훈은 무엇인가? (7~10절)


3. 우리는 무익한 종이라 해야 할 일을 한 것뿐이라는 예수님의 말씀에서 무엇을 느끼는가?


4. 당신은 참된 종의 자세를 갖춘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는가? 오늘 하루 하나님께 감사함으로 충성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


길잡이

예수님은 서로를 실족하게 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일이지만, 남을 실족하게 하는 사람은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 수 없다고 말하셨다. 실족의 사전적 뜻은 “무엇인가에 걸려 넘어지다”로, 다른 사람을 잘못된 길로 가도록 유혹하는 것을 의미한다. 예수님은 실족의 결과가 너무 심각하기 때문에 차라리 연자 맷돌을 매고 바다에 던져지는 것이 낫다고 설명했다. 연자 맷돌은 곡식을 갈 때 사용하는 무겁고 납작한 돌이다. 왜일까? 그만큼 한 영혼의 가치는 소중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을 바른 길로 인도할 책임도 있다. 따라서 다른 사람이 죄를 범하면 경고해야 한다. 만약 그가 경고를 받아들이고 회개하면 한 영혼을 살리는 것과 같다. 또한 회개하면 용서해야 한다. 특히 예수님은 하루에 일곱 번이라도 용서하라고 말하셨다. 일곱 번은 단순한 회수를 넘어 항상 용서하라는 뜻이다. 왜인가? 하나님께서 우리를 그렇게 용서해 주셨기 때문이며, 용서의 은혜를 알기에 다른 사람을 용서할 수 있는 것이다(1~4절).

제자들은 자신들에게 믿음을 더해달라고 간구했다. 그만큼 다른 사람을 용서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믿음을 갖고 하나님을 온전히 의지할 때 성령의 도우심으로 다른 사람을 용서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예수님은 겨자씨 만한 믿음이 있다면 뽕나무 뿌리를 뽑아 바다에 심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답하셨다. 제자들은 자신들의 믿음이 적다고 생각했지만, 그들의 믿음이 적은 것이 아니라 겨자씨 만한 믿음조차 없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길 원했던 것이다(5~6절).

계속해서 예수님은 종의 비유를 들어 하나님 나라에 충성할 것을 권면하셨다. (1)온종일 밭을 갈고 양을 치고 돌아온 종이라 해도 집에 도착하면 곧바로 앉아서 먹고 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2)밖에서 일하고 온 종이라 할지라도 집에 오면 주인이 먹을 음식을 요리해야 하며, 주인이 먹고 마시는 동안에는 곁에서 수종을 들어야 한다. (3)주인이 명령한 모든 것을 종이 성실하게 이행했다고 해서 주인이 그에게 감사하는 일은 없다. 그럼 종은 어떻게 행해야 하는가? 주인이 명령한 모든 것을 행한 후에 주인에게 자신은 무익한 종이며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이라고 고백해야 한다.

예수님은 섬김이 무의미하거나 무가치하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또한 섬김에 대한 보상이 없다고 하신 것도 아니다. 다만 일을 맡은 자가 공로의식이나 영적 교만에 빠지면 안 된다고 경계한 것이다. 일을 맡겨준 것에 감사하고 충성하는 것이 맡은 자의 역할이며, 선하신 하나님께서 그에 합당한 은혜를 베푸실 것이다.

당신은 참된 종의 자세를 갖춘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는가? 오늘 하루 하나님께 감사함으로 충성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


기도

참된 종의 자세를 깨닫고 맡겨진 일에 감사함으로 충성되게 섬기는 그리스도인이 되게 하소서.


삶속으로

어느 날 한 청년이 프랑스의 피에르 신부를 찾아왔다. 당시 그는 자살을 시도하려 했는데, 자살하기 전 마지막으로 신부에게 조언을 구해보자는 심정으로 온 것이었다. 이 청년은 자신이 자살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피에르 신부에게 자세히 설명했다. 가정의 문제, 경제적 파탄, 사회적인 지위 등 모든 상황을 고려해 볼 때 자신은 죽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의 이야기를 들은 피에르 신부는 이렇게 말했다. “충분히 자살할 이유가 있군요. 일이 그렇게 되었으면 살 수가 없겠네요. 자살을 선택해도 이해가 됩니다.” 그리고는 “그런데 죽기 전에 나를 좀 도와 주신 다음에 죽으면 안 되겠습니까?”라고 물었다. 청년은 “어차피 죽을 건데 죽기 전에 신부님이 필요하다면 얼마간 신부님을 돕도록 하지요.”라고 요청을 수락했다.

그리고 집 없는 사람, 불쌍한 사람들을 위해 집을 짓는 일을 옆에서 돕게 되었다. 얼마 후 이 청년은 이렇게 고백했다. “신부님이 내게 돈을 주든지, 내가 살 수 있는 집을 지어주든지, 아님 다른 무엇인가를 베풀었더라면 나는 다시 자살을 했을 겁니다. 그러나 신부님은 내게 아무 것도 주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도움을 요청을 했습니다. 그래서 신부님과 같이 내가 일을 하면서 섬기면서 이제 나는 살아야 할 이유를 충분히 찾았고, 이제 나는 어떻게 하는 것이 행복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섬김은 의무나 짐이 아니라 우리에게 주신 선물이자 축복이다. 누군가를 섬길 수 있다는 것 자체에 감사하며 기쁨으로 섬길 줄 아는 사람이 되길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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