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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월절 만찬, 새언약의 만찬-누가복음 22장 1~23절

매일성경, 4월 13일

by 양승언

4월 13일(주일) 유월절 만찬, 새 언약의 만찬

누가복음 22장 1~23절


예수님을 죽일 음모 1유월절이라 하는 무교절이 다가오매 2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이 예수를 무슨 방도로 죽일까 궁리하니 이는 그들이 백성을 두려워함이더라

유다의 배반 3열둘 중의 하나인 가룟인이라 부르는 유다에게 사탄이 들어가니 4이에 유다가 대제사장들과 성전 경비대장들에게 가서 예수를 넘겨 줄 방도를 의논하매 5그들이 기뻐하여 돈을 주기로 언약하는지라 6유다가 허락하고 예수를 무리가 없을 때에 넘겨 줄 기회를 찾더라

유월절 준비 7유월절 양을 잡을 무교절날이 이른지라 8예수께서 베드로와 요한을 보내시며 이르시되 가서 우리를 위하여 유월절을 준비하여 우리로 먹게 하라 9여짜오되 어디서 준비하기를 원하시나이까 10이르시되 보라 너희가 성내로 들어가면 물 한 동이를 가지고 가는 사람을 만나리니 그가 들어가는 집으로 따라 들어가서 11그 집 주인에게 이르되 선생님이 네게 하는 말씀이 내가 내 제자들과 함께 유월절을 먹을 객실이 어디 있느냐 하시더라 하라 12그리하면 그가 자리를 마련한 큰 다락방을 보이리니 거기서 준비하라 하시니 13그들이 나가 그 하신 말씀대로 만나 유월절을 준비하니라

마지막 유월절 만찬 14때가 이르매 예수께서 사도들과 함께 앉으사 15이르시되 내가 고난을 받기 전에 너희와 함께 이 유월절 먹기를 원하고 원하였노라 16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 유월절이 하나님의 나라에서 이루기까지 다시 먹지 아니하리라 하시고 17이에 잔을 받으사 감사 기도 하시고 이르시되 이것을 갖다가 너희끼리 나누라 18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가 이제부터 하나님의 나라가 임할 때까지 포도나무에서 난 것을 다시 마시지 아니하리라 하시고

새 언약 19또 떡을 가져 감사 기도 하시고 떼어 그들에게 주시며 이르시되 이것은 너희를 위하여 주는 내 몸이라 너희가 이를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 하시고 20저녁 먹은 후에 잔도 그와 같이 하여 이르시되 이 잔은 내 피로 세우는 새 언약이니 곧 너희를 위하여 붓는 것이라

배신자의 화와 예수님의 고난 21그러나 보라 나를 파는 자의 손이 나와 함께 상 위에 있도다 22인자는 이미 작정된 대로 가거니와 그를 파는 그 사람에게는 화가 있으리로다 하시니 23그들이 서로 묻되 우리 중에서 이 일을 행할 자가 누구일까 하더라


묵상하기

1. 당시 종교지도자들에게 예수님은 눈엣가시와 같은 존재였다. 그들은 누구와 함께 어떤 음모를 꾸미고 있었는가? (1~6절, 21~23절)


2. 예수님은 십자가의 죽음을 앞두고 제자들과 유월절 만찬을 나누길 원하셨다. 유월절 만찬은 어떻게 준비되었으며, 어떻게 진행이 되었는가? (7~20절)


3. 이 잔은 나의 피요 이 떡은 나의 몸이라는 예수님의 말씀에서 무엇을 느끼는가?


4.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은 우리를 위해 십자가 위에서 돌아가셨다. 당신은 이것이 얼마나 놀라운 사랑인지 알고 있는가? 이번 한 주간 매일 10분이라도 예수님의 사랑을 묵상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자.


길잡이

12세 이상의 모든 유대인 남자들은 유월절이 되면 의무적으로 예루살렘으로 가야만 했다. 유월절은 이스라엘 애굽에서 해방된 밤을 기념하는 날이었고, 무교절은 이스라엘이 급하게 애굽에서 탈출하던 사건을 회상하며 기념하는 날이었다. 그래서 무교절에는 출애굽 때와 같이 누룩을 넣지 않은 빵을 구워 먹었다. 결과적으로 8일(유월절 하루와 무교절 7일)에 이르는 기간을 유월절이라고 불렀다. 당시 종교지도자들은 예수님을 눈엣가시로 여겼지만, 백성들에게 예수님의 인기가 높았기 때문에 함부로 죽일 수 없었다(1~2절).

그 때 예수님의 12제자 중 하나인 가룟인이라는 불리는 유다가 그들에게 찾아왔다. 예수님을 죽일 방법을 찾고자 했던 종교지도자들에게 환영할만한 일이었고, 배신의 대가로 금전적 보상을 약속하게 된다. 유다는 어떻게 하면 사람들의 반대에 부딪히지 않고 예수님을 넘겨줄 지 모색하게 된다(3~6절).

예수님은 제자들과 함께 유월절을 함께 기념하였다. 제자들은 스승과 함께 유월절 식사를 했기 때문에 예수님이 유월절 만찬을 준비하도록 보내신 것은 특별한 일이 아니었다. 다만 어디서 만찬을 준비해야 할지는 알지 못했다. 그러자 예수님은 예루살렘에 가면 물 한 동이를 가지고 가는 사람을 보게 될 것이고, 그 사람이 만찬을 나눌 큰 다락방을 제공해 줄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예수님은 마지막으로 제자들과 만찬을 나누며 가르침을 주기 위해(그 전에 체포되지 않도록) 비밀을 유지할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에 이런 방법을 선택했던 것이다(7~13절).

예수님의 말씀대로 장소가 준비되자, 예수님과 제자들은 함께 유월절 만찬을 나누었다. 예수님은 유월절 만찬이 제자들과 나누는 마지막 식사임을 아셨다. 예수님은 먼저 잔을 들어 감사 기도를 하고 제자들에게 주시며 나누어 먹게 하셨다. 잔은 십자가에서 흘리실 예수님의 피를 상징하는 것으로, 예수님의 피는 많은 사람이 죄 사함을 얻게 하려고 흘리신 언약의 피다. 예수님의 대속적인 죽음을 통해 우리는 생명을 얻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것이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나라가 임할 때까지 포도나무에서 난 것을 다시 마시지 않겠다고 말씀하셨다. 그날이 되면 기쁨이 넘치는 영광스러운 잔을 마시게 될 것이다. 잔을 마신 다음, 예수님은 떡을 가지고 감사 기도하신 후 떼어 제자들에게 주셨다. 이 떡은 그들을 위해 주시는 예수님의 몸으로, 이렇게 행하여 자신을 기념하라고 명령하셨다. 떡은 십자가 위에서 찢기실 예수님의 몸을 상징하며, 이전까지 유월절이 과거(출애굽)에 베풀어 주신 은혜(구원)을 기념하는 일이었다면, 이순간부터는 미래(종말)에 있을 메시아의 만찬을 기대하며 기념하게 될 것이다(14~20절).

예수님을 성찬식을 행하신 후, 마지막 가르침을 주셨다. 우선 제자들 중 한 명이 자신을 배신하게 될 것임을 예고하셨다. 물론 예수님의 죽으심은 오래전부터 계획된 일이었다. 유다가 예수님을 배신하지 않아도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죽으셨을 것이다. 유대지도자들의 광기는 극에 달했고, 그들은 어떻게 해서든지 예수님을 죽였을 것이다. 따라서 예수님을 배신한 유다에게는 화가 임할 것이다. 예수님의 말씀을 들은 제자들은 이런 일을 행할 자가 누구일까 하고 서로에게 물었다. 끝까지 유다를 밝히지 않고 보호하며 회개하길 바라는 예수님의 마음을 느낄 수 있다(21~23절).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은 우리를 위해 십자가 위에서 돌아가셨다. 당신은 이것이 얼마나 놀라운 사랑인지 알고 있는가? 이번 한 주간 매일 10분이라도 예수님의 사랑을 묵상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자.


기도

고난주간을 맞이하여 예수님의 사랑을 더욱 깊이 가슴에 새기고 세상에 증거하게 하소서.


삶속으로

박정헌 씨라는 산악인이 있다. 이 분이 히말라야 산맥의 촐라체 봉을 등반했을 때 이야기다. 성공적인 등반을 마치고 내려오는 길이었다. 그런데 후배가 그만 발을 헛디뎌서 절벽에 매달리게 되었다. 원래 이런 상황이 되면 서로의 몸을 이어주는 자일(끈)을 잘라야 한다. 왜냐하면 구하려다 모두가 죽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박정헌 씨가 사고 당한 장소에서 세계적인 산악인이 동일한 사고를 경험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그 산악인은 사고 난 사람을 구하지 못하고 자일을 자르고 혼자 살아 돌아가게 된다. 그런데 밑에서 매달렸던 사람이 친 동생이었다. 그만큼 절박한 상황이었던 것이다. 그런데 박정헌 씨는 동료를 구해서 내려오게 되었고, 결국 도착 예정 시간보다 8일을 늦게 돌아오게 되었다. 이 소식이 사람들에게 알려졌고 신문에서는 아름다운 사랑이라고 대서특필 되었다. 그런데 박정헌 씨는 이 사건으로 인해 손가락 10개와 발가락 8개를 잃었다. 산악인으로서의 생명이 끝난 것이다. 평생을 산악인으로 살아왔는데, 이제 더 이상 산을 오를 수 없는 것이다. 우리라면 어떻게 했을까? 우리라면 동료를 위해 우리의 인생을 희생하겠는가?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은 우리를 위해 자신의 목숨을 내어 주셨다. 가족도 아니고, 친구도 아니고, 사랑하는 사람도 아니고, 죄인이고 원수였던 우리를 위해서 희생하신 것이다. 이것이 얼마나 놀라운 사랑인지 알아야 한다. 우리가 받은 사랑이 얼마나 귀한 것인지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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