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5월 17일
5월 17일(토) 에스더, 왕 앞에 나아가다
에스더 5장 1~14절
왕의 호의를 얻은 에스더 1제삼일에 에스더가 왕후의 예복을 입고 왕궁 안 뜰 곧 어전 맞은편에 서니 왕이 어전에서 전 문을 대하여 왕좌에 앉았다가 2왕후 에스더가 뜰에 선 것을 본즉 매우 사랑스러우므로 손에 잡았던 금 규를 그에게 내미니 에스더가 가까이 가서 금 규 끝을 만진지라 3왕이 이르되 왕후 에스더여 그대의 소원이 무엇이며 요구가 무엇이냐 나라의 절반이라도 그대에게 주겠노라 하니 4에스더가 이르되 오늘 내가 왕을 위하여 잔치를 베풀었사오니 왕이 좋게 여기시거든 하만과 함께 오소서 하니
에스더가 베푼 잔치 5왕이 이르되 에스더가 말한 대로 하도록 하만을 급히 부르라 하고 이에 왕이 하만과 함께 에스더가 베푼 잔치에 가니라 6잔치의 술을 마실 때에 왕이 에스더에게 이르되 그대의 소청이 무엇이뇨 곧 허락하겠노라 그대의 요구가 무엇이뇨 나라의 절반이라 할지라도 시행하겠노라 하니 7에스더가 대답하여 이르되 나의 소청, 나의 요구가 이러하니이다 8내가 만일 왕의 목전에서 은혜를 입었고 왕이 내 소청을 허락하시며 내 요구를 시행하시기를 좋게 여기시면 내가 왕과 하만을 위하여 베푸는 잔치에 또 오소서 내일은 왕의 말씀대로 하리이다 하니라
하만의 착각과 오만한 계획 9그 날 하만이 마음이 기뻐 즐거이 나오더니 모르드개가 대궐 문에 있어 일어나지도 아니하고 몸을 움직이지도 아니하는 것을 보고 매우 노하나 10참고 집에 돌아와서 사람을 보내어 그의 친구들과 그의 아내 세레스를 청하여 11자기의 큰 영광과 자녀가 많은 것과 왕이 자기를 들어 왕의 모든 지방관이나 신하들보다 높인 것을 다 말하고 12또 하만이 이르되 왕후 에스더가 그 베푼 잔치에 왕과 함께 오기를 허락 받은 자는 나밖에 없었고 내일도 왕과 함께 청함을 받았느니라 13그러나 유다 사람 모르드개가 대궐 문에 앉은 것을 보는 동안에는 이 모든 일이 만족하지 아니하도다 하니 14그의 아내 세레스와 모든 친구들이 이르되 높이가 오십 규빗 되는 나무를 세우고 내일 왕에게 모르드개를 그 나무에 매달기를 구하고 왕과 함께 즐거이 잔치에 가소서 하니 하만이 그 말을 좋게 여기고 명령하여 나무를 세우니라
묵상하기
1. 3일간의 금식기간을 마친 후 에스더는 아하수에로 왕에게 나아가게 된다. 그녀를 본 왕의 반응은 어땠으며, 그녀는 왕에게 무엇을 요구했는가? (1~8절)
2. 왕후가 베푼 잔치에 참여하고 돌아온 하만은 어떤 계획을 세우게 되는가? (9~14절)
3. 모르드개를 죽일 계획을 세우는 하만의 모습에서 무엇을 느끼는가?
4. 하만은 자신의 운명이 어떻게 될 지 모른 채, 교만하여 자랑하며 다른 사람을 핍박하고 있다. 당신에게는 혹시 하만과 같은 모습은 없는가? 만약 있다면 그것은 무엇인지 정직히 점검해 보라.
길잡이
3일간의 금식기간을 마친 후, 에스더는 왕후의 예복을 차려 입고 왕 앞에 나가게 된다. 1장에서 왕후 에스디는 왕의 부르심을 거절했다가 위험에 처했는데, 5장에서는 에스더가 왕이 부르지도 않았는데 나아감으로 목숨을 걸고 있다. 왕후는 왕 앞에 홀로 섰지만, 그녀를 위해 수많은 유다인들이 기도하고 있으며 하나님이 그녀와 함께 그곳에 계셨다. 그런데 예상 외로 왕의 마음이 움직였다. 심히 사랑스럽다는 히브리 숙어로 왕에게 호의를 얻었다는 뜻이다. 왕은 에스더에게 “그대의 소원이 무엇이며 요구가 무엇이냐 나라의 절반이라도 주겠다.”고 약속한다. 에스더는 서두르지 않고 자신의 계획을 차근차근 진행해 간다. 그녀가 준비한 잔치에 하만과 함께 참석해 달라는 것이다. 왕의 식사 자리에는 주로 직계 가족이 아니면 참석할 수 없었기에 이런 초대는 하만에게 대단한 영광이었다(1~4절).
에스더의 요청에 왕은 신하들에게 하만을 부르라고 명령하여, 하만과 함께 잔치에 참여하게 된다. 1장에서 왕스디가 왕의 잔치에 나타나지 않아 폐위되었는데, 이번에는 에스더의 잔치 자리에 왕이 나가고 있는 것이다. 잔치에 참석한 왕은 다시 한번 에스더에게 요청이 무엇인지 묻고 허락하겠다고 약속한다. 그러자 에스더도 자신의 요청을 이야기한다. 자신이 다시 한번 잔치를 차릴 테니, 하만과 함께 참석해 달라는 것이었다. 에스더는 두 번에 걸쳐 잔치를 베풂으로 하만의 경계심을 풀고 왕의 궁금증을 극대화하고자 했다(5~8절).
첫번째 잔치에서 나온 하만은 아마도 기분이 최고조로 달했을 것이며, 왕 다음으로 부러울 것이 없는 자신의 지위에 도취해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그 순간 대궐 문에 앉아 있는 모르드개가 눈에 들어왔다. 모르드개는 하만을 보고도 일어나지도 않고 몸을 움직이지도 않았다. 모르드개는 하만에게 어떤 존경이나 관심을 표하지 않았던 것이다. 이로 인해 분노한 하만은 집에 돌아와 아내 세레스와 친구들과 함께 대화를 나누었다. 그는 먼저 자신이 얼마나 대단한 인물인지, 자신의 가진 것과 지위, 왕후가 베푼 잔치에 초대 받은 것 등을 자랑한다. 물론 이 모든 것은 자신이 잘나서 획득한 것이며, 따라서 감사의 마음은 전혀 없다. 그에게 딱 한 가지 부족한 것은 모르드개의 존재다. 그러자 그의 아내 세레스와 친구들은 50규빗(23m)이나 높은 나무를 준비하고 차임에 왕에게 모르드개를 그 나무에 달기를 구하고 왕과 함께 즐거이 잔치에 나아가라고 제안한다. 그러자 하만은 이들의 제안을 좋게 여겨 나무를 세우라고 명령하게 된다(9~14절).
하만은 자신의 운명이 어떻게 될 지 모른 채, 교만하여 자랑하며 다른 사람을 핍박하고 있다. 당신에게는 혹시 하만과 같은 모습은 없는가? 만약 있다면 그것은 무엇인지 정직히 점검해 보라.
기도
내 안의 교만이 없는지 돌아보게 하시고 날마다 감사의 삶을 살게 하소서.
삶속으로
타이타닉은 1912년 영국의 화이트스타 라인이 건조한 초호화 여객선으로, 당시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했다. 길이 약 269m, 높이 약 53m에 달하며, 최신 기술과 호화로운 인테리어로 “절대 침몰하지 않는 배”라는 별칭을 얻었다. 이 배는 부유층과 유명인사들의 관심을 끌었고, 대서양을 횡단하는 최첨단 교통수단으로 찬사를 받았다.
타이타닉은 당시 최신 안전 기술(수밀격벽 등)을 갖추고 있었지만, 그 기능이 절대적일 거라 믿으며 심지어 구명보트 수를 최소한으로 줄였다. 결국 정원의 절반밖에 태울 수 없는 구명보트만 실었다. 이는 “이 배가 침몰할 일은 없다”는 전제에서 비롯된 조치였다. 구명훈련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사고 발생 시 승객들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교육받지 않았다.
항해 중 여러 차례 빙산 경고가 접수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타이타닉은 계획된 시간 안에 도착하기 위해 속도를 줄이지 않았다. 당시 선장인 에드워드 스미스는 명망 높은 베테랑이었으나, 이 역시 교만한 안도감에 젖어 경고를 가볍게 여겼다. 결국 타이타닉은 북대서양에서 거대한 빙산과 충돌했고, 약 2시간 40분 만에 침몰, 2,200명에 가까운 승객 중 약 1,500명이 목숨을 잃는 비극을 맞이하게 된다.
성경은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라고 가르친다. 정직히 나는 교만에 빠져 있지는 않는지 돌아볼 줄 아는 사람이 되길 소망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