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5월 18일
5월 18일(주일) 역전의 수치
에스더 6장 1~13절
모드르개의 공로를 알게 된 왕 1그 날 밤에 왕이 잠이 오지 아니하므로 명령하여 역대 일기를 가져다가 자기 앞에서 읽히더니 2그 속에 기록하기를 문을 지키던 왕의 두 내시 빅다나와 데레스가 아하수에로 왕을 암살하려는 음모를 모르드개가 고발하였다 하였는지라 3왕이 이르되 이 일에 대하여 무슨 존귀와 관작을 모르드개에게 베풀었느냐 하니 측근 신하들이 대답하되 아무것도 베풀지 아니하였나이다 하니라
모르드개가 받을 영광을 제안하는 하만 4왕이 이르되 누가 뜰에 있느냐 하매 마침 하만이 자기가 세운 나무에 모르드개 달기를 왕께 구하고자 하여 왕궁 바깥뜰에 이른지라 5측근 신하들이 아뢰되 하만이 뜰에 섰나이다 하니 왕이 이르되 들어오게 하라 하니 6하만이 들어오거늘 왕이 묻되 왕이 존귀하게 하기를 원하는 사람에게 어떻게 하여야 하겠느냐 하만이 심중에 이르되 왕이 존귀하게 하기를 원하시는 자는 나 외에 누구리요 하고 7왕께 아뢰되 왕께서 사람을 존귀하게 하시려면 8왕께서 입으시는 왕복과 왕께서 타시는 말과 머리에 쓰시는 왕관을 가져다가 9그 왕복과 말을 왕의 신하 중 가장 존귀한 자의 손에 맡겨서 왕이 존귀하게 하시기를 원하시는 사람에게 옷을 입히고 말을 태워서 성 중 거리로 다니며 그 앞에서 반포하여 이르기를 왕이 존귀하게 하기를 원하시는 사람에게는 이같이 할 것이라 하게 하소서 하니라
모르드개의 영광과 하만의 굴욕 10이에 왕이 하만에게 이르되 너는 네 말대로 속히 왕복과 말을 가져다가 대궐 문에 앉은 유다 사람 모르드개에게 행하되 무릇 네가 말한 것에서 조금도 빠짐이 없이 하라 11하만이 왕복과 말을 가져다가 모르드개에게 옷을 입히고 말을 태워 성 중 거리로 다니며 그 앞에서 반포하되 왕이 존귀하게 하시기를 원하시는 사람에게는 이같이 할 것이라 하니라 12모르드개는 다시 대궐 문으로 돌아오고 하만은 번뇌하여 머리를 싸고 급히 집으로 돌아가서 13자기가 당한 모든 일을 그의 아내세레스와 모든 친구에게 말하매 그 중 지혜로운 자와 그의 아내 세레스가 이르되 모르드개가 과연 유다 사람의 후손이면 당신이 그 앞에서 굴욕을 당하기 시작하였으니 능히 그를 이기지 못하고 분명히 그 앞에 엎드러지리이다
묵상하기
1. 에스더가 첫 번째 잔치를 베푼 밤 왕에게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 (1~3절)
2. 모르드개의 문제를 어떻게 처리할 지 왕은 하만과 상의했다. 그 결과는 어떻게 되었는가? (4~13절)
3. 잠 못 이룬 아하수에로 왕이 궁중 일기를 읽는 모습에서 무엇을 느끼는가?
4. 우연히 왕이 잠 못 이루고 궁중 일기를 읽은 것 같지만, 그를 깨우신 분은 하나님이다. 역사 뒷면에서 일하시는 분은 하나님임을 믿는가? 자신의 백성들을 지키고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기쁘게 찬양하는 예배자가 되자.
길잡이
에스더가 첫 번째 잔치를 베푼 밤이며, 하만이 모르드개를 죽이기로 작정한 밤이었다. 왕은 잠이 오지 않았다. 원어를 문자 그대로 번역하면 잠이 달아났다는 뜻이다. 불면증을 달래기 위해 왕은 우연히 역대 일기를 가져다 읽게 된다. 그런데 우연히 모르드개가 반란을 계획하는 내시들을 고발하여 막은 사건을 읽었고, 왕은 신하들에게 이 일로 모르드개가 어떤 관직을 받았는지(보상을 베풀었는지) 물었다. 대답은 아무 것도 베풀지 않았다는 것이었다(1~3절).
이 일을 어떻게 할지 고민하고 있을 때, 하만이 왕을 찾아왔고 그와 상의하게 된다. 왕이 먼저 하만에게 왕이 존귀하게 하고 싶은 자에게 어떻게 해야 할지를 묻는다. 자기도취에 빠진 하만은 자신에 대한 이야기인 줄 알고, 가능한 최고의 보상을 주어야 한다고 답한다. 왕이 입는 가장 좋은 옷을 입히고 가장 좋은 말을 태우고 사람들 앞에서 왕의 자비를 보이라는 것이었다(4~9절).
하만의 말을 들은 왕은 하만에게 유다 사람 모르드개에게 말한 그대로 행하라고 명령한다. 왕의 명령이기에 하만은 어쩔 수 없이 왕복과 말을 취하여 모르드개에게 옷을 입히고 말을 태워 성중 거리로 다니며 사람들에게 왕의 자비를 선포하게 된다. 성중 거리는 모드르개가 베옷을 입고 애통했던 장소로, 베옷 대신에 왕의 옷을, 애통 대신에 영광스러운 모습으로 바꾸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선포되고 있는 것이다. 모르드개는 다시 대궐 문으로 돌아왔다고 말하는데, 이는 모르드개에 동요함 없이 자신의 자리로 돌아갔다는 의미다. 반면 하만은 극한 슬픔과 수치를 느끼게 집으로 돌아가 자신에게 일어난 일을 아내와 친구들에게 말했다. 그러자 아내 세레스는 모르드개 앞에서 굴욕을 당했으니 그를 이기지 못하고 패하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10~13절).
우연히 왕이 잠 못 이루고 궁중 일기를 읽은 것 같지만, 그를 깨우신 분은 하나님이다. 역사 뒷면에서 일하시는 분은 하나님임을 믿는가? 자신의 백성들을 지키고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기쁘게 찬양하는 예배자가 되자.
기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우리를 위해 일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봄으로 기쁘게 예배하는 자가 되게 하소서.
삶속으로
김익두(1874–1950)는 초창기 한국교회에서 부흥사로 이름을 떨친 인물이다. 하지만 그가 처음부터 신앙적인 삶을 살았던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그는 평안남도에서 악명 높은 폭력배로 소문이 자자했다. 술과 싸움을 일삼았고, 사람들을 괴롭히는 것으로 유명했기 때문에 동네에서는 모두가 그를 두려워했다. 그렇다면 어떻게 폭력배가 목사가 된 것일까?
어느 날 김익두가 살던 마을에 부흥회가 열린다는 소문이 들려왔다. 김익두는 믿음이 전혀 없었기에 하나님이나 복음에는 관심이 없었다. 그러나 그날 따라 그는 호기심이 발동했다. 사실 그 자리에 간 목적은 말씀을 듣기 위해서가 아니라, 부흥회가 어떤 건지 구경해 보겠다는 단순한 호기심이었다. 그만큼 가벼운 마음이었다.
그런데 바로 그 자리가 그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 놓는 현장이 된다. 예배 중에 선포된 말씀과 찬양이 그의 마음 깊은 곳을 강하게 찔렀다. 그는 설교 도중 갑자기 통곡하며 자신의 죄를 회개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그는 그 자리에서 주님을 인격적으로 만나는 큰 회심을 경험했다. 이후 김익두는 완전히 변화된 사람이 된다. 예전의 난폭함은 사라지고, 오히려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며 사랑으로 섬기는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그는 목사가 되어 전국 방방곡곡을 다니며 부흥회를 인도했고, 그의 사역을 통해 수많은 영혼들이 하나님께로 돌아왔다.
그는 호기심에 우연히 교회에 간 것 같지만, 그를 이끄신 분은 하나님이셨다. 일상 가운데 작은 만남, 작은 일들을 통해 우리 인생을 전혀 예상하지 못하는 곳으로 인도하시는 것이다. 오늘도 우리를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작은 손길을 누리길 소망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