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때를 알라 - 요한복음 7장 1~13절

매일성경, 2월 21일

by 양승언

2월 21일(토) 하나님의 때를 알라

요한복음 7장 1~13절


믿지 않는 형제들의 재촉 1그 후에 예수께서 갈릴리에서 다니시고 유대에서 다니려 아니하심은 유대인들이 죽이려 함이러라 2유대인의 명절인 초막절이 가까운지라 3그 형제들이 예수께 이르되 당신이 행하는 일을 제자들도 보게 여기를 떠나 유대로 가소서 4스스로 나타나기를 구하면서 묻혀서 일하는 사람이 없나니 이 일을 행하려 하거든 자신을 세상에 나타내소서 하니 5이는 그 형제들까지도 예수를 믿지 아니함이러라

아직 이르지 않은 예수님의 때 6예수께서 이르시되 내 때는 아직 이르지 아니하였거니와 너희 때는 늘 준비되어 있느니라 7세상이 너희를 미워하지 아니하되 나를 미워하나니 이는 내가 세상의 일들을 악하다고 증언함이라 8너희는 명절에 올라가라 내 때가 아직 차지 못하였으니 나는 이 명절에 아직 올라가지 아니하노라 9이 말씀을 하시고 갈릴리에 머물러 계시니라

예수님에 대한 다양한 평가 10그 형제들이 명절에 올라간 후에 자기도 올라가시되 나타내지 않고 은밀히 가시니라 11명절중에 유대인들이 예수를 찾으면서 그가 어디 있느냐 하고 12예수에 대하여 무리 중에서 수군거림이 많아 어떤 사람은 좋은 사람이라 하며 어떤 사람은 아니라 무리를 미혹한다 하나 13그러나 유대인들을 두려워하므로 드러나게 그에 대하여 말하는 자가 없더라


묵상하기

1. 예수님께서 갈릴리에 머물고 있었던 이유는 무엇이며, 그 대 예수님의 형제들이 요구한 내용은 무엇인가? (1~5절)


2. 예수님께서 "내 때는 아직 이르지 못하였다"고 말씀하신 의미는 무엇이며, 세상 사람들과 예수님의 '때'는 어떻게 다른가? (6~8절)


3. 형제들의 요구에 자신의 때가 이르지 않았다는 예수님의 답변에서 무엇을 느끼는가?


4. 당신의 삶의 계획과 속도는 세상의 기준(인기, 성공, 효율)에 맞추어져 있는가? 아니면 '하나님의 타이밍'을 기다리는 순종에 있는가? 하나님의 때를 기다림으로 믿음으로 인내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


길잡이

오늘 본문은 예수님이 고난 받는 메시아로서 겪으신 가족들의 불신, 세상의 미움, 그리고 예루살렘의 긴장된 분위기를 다루고 있다.

• 믿지 않는 형제들의 재촉(1~5절)

예수님은 유대 종교 지도자들이 죽이려 한다는 것을 아셨기에 약 1년 동안 갈릴리에 머물렀다. 이는 두려움 때문이 아니라 아직 하나님께서 정하신 때가 이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유대인의 3대 절기 중 하나인 초막절이 가까왔다. 이 절기는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에서 장막 생활을 하던 것과 하나님께서 반석에서 물을 내시고 불기둥으로 인도하신 것을 기념하는 것이었다. 예수님은 자신을 이 절기의 영적 실체(반석의 물, 빛)로 제시하신다.

예수님의 형제들(요셉과 마리아의 아들들)은 예수님에게 유대로 가서 자신을 세상에 나타내라고 요구한다. 예수님이 메시아임을 입증하고 세상의 인정을 받으라고 것이었다. 왜 이런 요구를 했을까? 그것은 예수님의 형제들이 예수님을 메시아로 온전히 믿지 않았기 때문이다. 비록 이때는 불신하고 조롱했지만, 예수님의 형제들은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후 초대 교회의 지도자가 되었다.

• 아직 이르지 않은 예수님의 때(6~9절)

예수님은 형제들에게 자신의 시간표가 그들과 다름을 말씀하셨다. 예수님은 철저히 하나님의 시간표에 따라 움직이셨다. 세상은 사람들을 미워하지 않는데, 그 이유는 그들이 세상에 속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세상은 예수님을 미워하는데, 이는 예수님이 세상의 행사가 악하다고 증거하여 그들의 죄를 폭로하시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자신은 이 명절에는 올라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이는 명절 자체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뜻이 아니라, 형제들이 제안한 방식(자신을 과시하며 메시아임을 공개적으로 드러내는 방식)으로 가지 않겠다는 의미다.

• 예수님에 대한 다양한 평가(10~13절)

형제들이 떠난 후, 예수님은 사람들의 눈을 피해 은밀하게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셨다. 이는 대중의 그릇된 기대를 피하고 제자들을 훈련하기 위함이었다. 예루살렘에서는 예수님에 대한 논쟁이 뜨거웠다. 어떤 이들은 좋은 사람이라 하고, 어떤 이들은 무리를 미혹하는 자라고 하며 의견이 갈렸다. 그러나 유대 종교 지도자들을 두려워하여 아무도 예수님에 대해 드러내 놓고 말하지 못했는데, 그들은 예수님을 지지하는 자를 출교 시키는 등 위협을 가했기 때문이었다

당신의 삶의 계획과 속도는 세상의 기준(인기, 성공, 효율)에 맞추어져 있는가? 아니면 '하나님의 타이밍'을 기다리는 순종에 있는가? 하나님의 때를 기다림으로 믿음으로 인내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


기도

세상의 속도에 조급해 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며 제자의 길을 걷게 하소서. 사람들의 평가보다 하나님의 시선을 의식하며 살아가게 하소서.


삶속으로

중국 동부 지역에서 자라는 '모소 대나무'는 매우 희귀한 성장 과정을 거친다. 씨를 뿌린 뒤 농부가 정성껏 물을 주고 가꾸어도, 4년이 지나도록 눈에 띄는 변화가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고작 3cm 정도의 작은 싹만 보일 뿐이다. 하지만 5년째가 되는 어느 날, 마치 마법처럼 하루에 30cm 이상씩 무서운 속도로 자라기 시작하여 불과 6주 만에 15미터가 넘는 울창한 대나무가 된다.

사람들은 6주 만에 놀라운 성장을 이루었다고 말하지만, 사실 이 대나무는 지난 4년 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이 아니다. 땅 밑에서 수백 미터에 이르는 뿌리를 사방으로 뻗으며, 거대한 줄기를 지탱하기 위한 내실을 다지고 있었던 것이다. 만약 4년의 기다림이 없었다면, 5년째의 폭발적인 성장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우리 인생에도 모소 대나무와 같은 시기가 있다. 예수님의 형제들은 당장 눈에 보이는 결과(예루살렘에서의 성공)를 내놓으라고 예수님을 압박했지만, 예수님은 하나님의 완벽한 타이밍을 위해 '기다림의 시간'을 선택하셨다.

지금 혹시 나의 기도에 응답이 없고, 남들에 비해 나의 성장이 멈춰 있는 것처럼 느껴져 조급해하고 있는가? 하나님은 우리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 같은 그 정체의 시간에, 가장 깊은 곳에서 우리의 영적 뿌리를 내리게 하신다. 지금은 버려진 시간이 아니라, 하나님의 때에 높이 솟아오르기 위해 가장 단단해 지는 시간이다. 대나무처럼 묵묵히 뿌리를 내리며 하나님의 때를 신뢰하는 복된 하루가 되길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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