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4월 10일
4월 10일(금) 약속이 묻힌 곳, 막벨라 굴
창세기 23장 1~20절
사라의 죽음과 아브라함의 슬픔 1사라가 백이십칠 세를 살았으니 이것이 곧 사라가 누린 햇수라 2사라가 가나안 땅 헤브론 곧 기럇아르바에서 죽으매 아브라함이 들어가서 사라를 위하여 슬퍼하며 애통하다가
막벨라 굴의 구입 의사를 밝히는 아브라함 3그 시신 앞에서 일어나 나가서 헷 족속에게 말하여 이르되 4나는 당신들 중에 나그네요 거류하는 자이니 당신들 중에서 내게 매장할 소유지를 주어 내가 나의 죽은 자를 내 앞에서 내어다가 장사하게 하시오 5헷 족속이 아브라함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6내 주여 들으소서 당신은 우리 가운데 있는 하나님이 세우신 지도자이시니 우리 묘실 중에서 좋은 것을 택하여 당신의 죽은 자를 장사하소서 우리 중에서 자기 묘실에 당신의 죽은 자 장사함을 금할 자가 없으리이다 7아브라함이 일어나 그 땅 주민 헷 족속을 향하여 몸을 굽히고 8그들에게 말하여 이르되 나로 나의 죽은 자를 내 앞에서 내어다가 장사하게 하는 일이 당신들의 뜻일진대 내 말을 듣고 나를 위하여 소할의 아들 에브론에게 구하여 9그가 그의 밭머리에 있는 그의 막벨라 굴을 내게 주도록 하되 충분한 대가를 받고 그 굴을 내게 주어 당신들 중에서 매장할 소유지가 되게 하기를 원하노라 하매
에브론과의 공식적 거래 10에브론이 헷 족속 중에 앉아 있더니 그가 헷 족속 곧 성문에 들어온 모든 자가 듣는 데서 아브라함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11내 주여 그리 마시고 내 말을 들으소서 내가 그 밭을 당신에게 드리고 그 속의 굴도 내가 당신에게 드리되 내가 내 동족 앞에서 당신에게 드리오니 당신의 죽은 자를 장사하소서 12아브라함이 이에 그 땅의 백성 앞에서 몸을 굽히고 13그 땅의 백성이 듣는 데서 에브론에게 말하여 이르되 당신이 합당히 여기면 청하건대 내 말을 들으시오 내가 그 밭 값을 당신에게 주리니 당신은 내게서 받으시오 내가 나의 죽은 자를 거기 장사하겠노라 14에브론이 아브라함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15내 주여 내 말을 들으소서 땅 값은 은 사백 세겔이나 그것이 나와 당신 사이에 무슨 문제가 되리이까 당신의 죽은 자를 장사하소서 16아브라함이 에브론의 말을 따라 에브론이 헷 족속이 듣는 데서 말한 대로 상인이 통용하는 은 사백 세겔을 달아 에브론에게 주었더니
소유권 확정과 사라의 장례 17마므레 앞 막벨라에 있는 에브론의 밭 곧 그 밭과 거기에 속한 굴과 그 밭과 그 주위에 둘린 모든 나무가 18성 문에 들어온 모든 헷 족속이 보는 데서 아브라함의 소유로 확정된지라 19그 후에 아브라함이 그 아내 사라를 가나안 땅 마므레 앞 막벨라 밭 굴에 장사하였더라 (마므레는 곧 헤브론이라) 20이와 같이 그 밭과 거기에 속한 굴이 헷 족속으로부터 아브라함이 매장할 소유지로 확정되었더라
묵상하기
1. 아브라함은 아내 사라의 죽음 앞에서 자신을 헷 사람들에게 어떻게 소개하고 있는가? 여기서 알 수 있는 점은 무엇인가? (4절)
2. 아브라함은 사라의 장례를 위해 묘지를 어떻게 구하는가? 여기서 알 수 있는 점은 무엇인가? (5~17절)
3. 사라의 장례를 위해 막벨라 굴을 구입하는 아브라함의 모습에서 무엇을 느끼는가?
4. 당신의 삶 속에서 당장 눈에 보이는 결과가 없더라도, 하나님의 약속을 믿기에 오늘 기꺼이 지불하고 있는 대가는 무엇입니까? 하나님이 주시는 꿈을 갖고 기도해야 할 제목은 무엇인가?
길잡이
오늘 본문은 사라의 죽음과, 가나안 땅에 법적인 소유권을 주장할 수 있는 막벨라 밭을 매입하는 과정을 다루고 있다.
· 사라의 죽음과 아브라함의 슬픔(1~2절)
사라는 127세에 헤브론(기럇 아르바)에서 죽음을 맞이한다. 창세기에서 여성이 죽을 때의 나이가 기록된 것은 사라가 유일하며, 이는 많은 민족의 어머니로서 그녀의 위상이 그만큼 특별했음을 의미한다. 본문은 아브라함의 슬픔과 애도에 대해서는 간략히 기록한 반면 땅을 매입하는 과정은 상세히 기록하는데, 이는 훗날 이스라엘 후손들이 이 땅에 대한 소유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 막벨라 굴의 구입 의사를 밝히는 아브라함(3~9절)
사라를 장사하기 위해 아브라함은 그곳 원주민인 헷 족속에게 묘지를 매입하려 한다. 아브라함은 자신을 사회적으로 가장 낮은 계층인 나그네요 거류하는 자로 낮추어 접근하지만, 헷 족속은 그를 우리 가운데 있는 하나님이 세우신 지도자라 부르며 존경받는 객으로서 극진한 예우를 표한다. 땅 주인 에브론은 고대 근동의 거래 관례에 따라 밭과 굴을 공짜로 주겠다고 생색을 낸다. 그러나 부동산을 무료로 받을 경우 원래 주인의 후손이 언제든 소유권을 다시 행사할 수 있었기 때문에, 영구적인 소유를 원했던 아브라함은 반드시 값을 치르려 했다.
· 에브론과의 공식적 거래(10~16절)
에브론이 은 400세겔이라는 지나치게 큰 금액(당시 노동자의 수십 년 치 연봉)을 요구했음에도 불구하고, 아브라함은 가격 협상 없이 흔쾌히 이를 지불한다. 이는 이 땅이 영구적으로 아브라함과 그의 후손들의 소유임을 확고히 하기 위함이었으며, 언젠가 하나님께서 이 땅 전체를 후손에게 주실 것이라는 신앙과 확신의 고백이었다
· 소유권 확정과 사라의 장례(17~20절)
결국 성문에 있는 모든 사람 앞에서 법적인 소유권이 아브라함에게 넘어간 것이 확정된다. 법적인 매입 과정이 모두 끝난 후, 아브라함은 가나안 땅 마므레 앞 막벨라 밭 굴에 사라를 장사한다. 성경은 아브라함이 돈을 주고 산 땅에 사라를 묻었음을 재차 선언하며, 그가 이 땅에 대한 모든 법적 권리를 지닌 주인이 되었다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한다. 훗날 이 묘지에는 아브라함 본인을 비롯해 이삭, 리브가, 야곱, 레아도 묻히게 되며, 이들은 죽어서도 하나님께서 맺으신 언약이 이루어질 날을 함께 갈망하게 된다.
당신의 삶 속에서 당장 눈에 보이는 결과가 없더라도, 하나님의 약속을 믿기에 오늘 기꺼이 지불하고 있는 대가는 무엇입니까? 하나님이 주시는 꿈을 갖고 기도해야 할 제목은 무엇인가?
기도
하나님이 주신 꿈을 바라봄으로 오늘도 땀 흘려 수고할 줄 아는 성숙한 그리스도인이 되게 하소서.
삶속으로
영국의 신학자 C. S. 루이스는 아내 조이를 암으로 잃은 후 극심한 슬픔 속에서 "하나님, 당신은 어디 계십니까?"라고 부르짖었다. 그는 그 아픔을 《헤아려 본 슬픔》이라는 책으로 솔직하게 기록했다. 루이스는 처음에는 하나님이 문을 닫아버린 것 같은 절망감을 느꼈지만, 결국 슬픔의 과정을 통과하면서 더 깊은 신앙에 이르게 되었다. 그는 믿음이 슬픔을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슬픔 속에서도 하나님과 함께 걸어가는 것임을 깨달았다.
아브라함도 사라의 죽음 앞에서 눈물을 흘렸다. 그러나 그는 슬픔에 주저앉지 않고 일어나 사랑하는 아내를 위해 영원한 안식처를 마련했다. 그 막벨라 굴은 단순한 무덤이 아니라 하나님의 약속을 붙잡은 믿음의 증거였다. 우리의 슬픔과 상실도 하나님 안에서 믿음의 고백이 될 수 있음을 기억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