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을 품고 달렸지만, 결국 이상한 데로 와 버렸다.
이상은 이상한 것이다. 그리고 이상한 것은 이상적이기도 하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이상하지만, 이상적인 상황 (장애를 가지 사람이 탑티어 사회에서 살아남는)에 대한 이야기이다.
나는 이런 생각을 해 본다. 이상한 방식으로 어떻게든 달리다 보면 결국 이상에 달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보통이 아닌 것은 보통 미만일 수도, 보통을 초월할 수도 있다. 그러므로 strange는 ideal이다. Ideal은 strange처럼 보이기도 한다.
근대에 공상적 사회주의자라고 폄훼된 초기 사회주의자들은 드높은 이상을 추구했고, 그들의 지향은 같은 공산주의자들 내에서조차 몽상적 혹은 공상적 사회주의라고 폄하되었다.
그러나 당대에 이상한 짓을 한 사람으로 매도되었던 사람들이 후세대에 이르러서는 몇 십 년, 혹은 몇 백 년을 앞서 살았던 이상주의자로 평가받기도 한다.
나는 살면서 이상하다는 말을 들은 적이 종종 있었다. 아마 두 가지 의미로 다 그랬을 것이다.
이제 작은 바램은 나의 작은 이상함들이 현실에 부적응하고 부적합한 사람이어서라기 보다는,
당대보다 아주 약간, 아주 조금 빨리 살았기 때문이라고 자리매김되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것은 이상한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