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3시 | 열일곱 번째 4.3 증언본풀이 마당
“우리는 섬이 평화로워지면 돌아오겠다고 약속했습니다만, 일본에 와서 곧 한국 전쟁이 발발했습니다.
고향을 떠나서 50여 년, 지금은 고향이 어딘지 모르게 되었습니다” - 송복희 어르신의 <나의 고향 제주도의 위기> 중
올해로 17번째를 맞는 4.3 연구소의 증언본풀이 마당에서는 4.3으로 고향을 떠나야 했던 어르신들이 모셨다.
4.3 당시 많은 사람들이 제주를 떠났다. 고향을 떠난 삶이 녹록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고향으로 돌아올 생각은 하지 못 했다. 지금도 생생하게 자리 잡고 있는 그날의 잔혹한 기억들 때문이다.
아주 긴 세월이 흘러 70여 년 만에 고향을 찾아 그날의 기억을 풀었다.
4.3 증언본풀이 마당의 기록 사진을 맡아 자리에 함께 했다. 사진은 개막공연인 ‘4.3판 소리 사월 이야기’로 이날 국내에 처음으로 발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