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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APLS 이혜령 Mar 19. 2019

총리 명예훼손으로 체포된 FIFA 위원

표현의 자유 vs. 디지털 보안법 

18일 국제 앰네스티는 지난 토요일 명예 훼손으로 체포된 방글라데시 축구 협회 (BFF)의 여성 위원장이자 FIFA 위원인 마푸자 아크테르 키론의 ‘즉각적이고 무조건적인 석방’을 요구했다. 키론은 지난달 TV에 출연해 ‘하시나 총리가 크리켓 선수에게는 보상금을 지원하는 반면, 축구 선수는 방치한다’라고 발언한 이후, 3월 12일 셰이크 하시나 방글라데시 총리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체포됐다. 16일 키론은 보석 신청했지만, 법원이 이를 받아들여지지 않아 곧바로 수감됐다. FIFA와 아시아 축구연맹(AFC)은 FIFA 협의회 회원 체포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앰네스티 남아시아 사드 함마디 활동가는 성명서를 통해 “챔피언 쉽 축구는 범죄가 아니며, 총리가 축구보다 크리켓을 좋아한다는 마푸자 아크테르 키론의 발언은 표현의 자유 권리를 행사한 것이지, 명예 훼손이 아니”라며, “마푸자 아크테르 키론은 즉시 무조건 석방되어야 한다”라고 밝혔다. 또한, 이 성명서는 유죄 판결을 받으면 키론이 방글라데시 형법에 따라 최대 2년 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함마디는 지난해 의회를 통과한 디지털 보안법(Draconian Digital Security Act)을 언급하며 “표현의 자유에 대한 단속으로 인해 방글라데시의 이미지가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인권단체들은 하시나 정부가 반대되는 생각을 가진 이들을 반체제로 몰아붙이는 디지털 보안법을 통해 언론의 자유를 억압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 법안은 표현의 자유를 완전히 부정하는 것이며, 체포가 계속되고 이 억압적인 법안을 폐지하지 않는다면 방글라데시 국민의 자유로운 발언권이 심각한 위협에 처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8월에도 방글라데시의 존경받는 언론인이자, 인권활동가인 샤히둘 알람이 수도 다카에서 발생한 대규모 학생 시위 도중에 알 자지라와 페이스 북 라이브를 통해서 ‘거짓되고’ 동시에 ‘선동적인’ 성명을 발표했다는 혐의로 체포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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