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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APLS 이혜령 Dec 16. 2019

일상에 대해 이야기한다는 것

우리의 3시 | 제2공항 반대 청년 선언


왜? 그리고 언제부터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의 환경문제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정치적인 것이 되었을까?
일상의 정치행동도 중요하다는 것도 인정하지만, 나의 일상과 관련된 일에 대해 일상의 언어로 풀어내는 일도 중요하지 않을까? 소수만 이해할 수 있는 언어가 아닌 대중이 쉽게 이해할 수 있고 동참할 수 있는 언어로 풀어내는 것이 연대의 시작이 될 수 있지 않을까?
많은 질문과 고민이 오가던 시간.


제2공항 반대 청년선언 “오늘 청년의 시간을 시작합니다.”
우리는 제주에서 계속 살아갈 제주의 미래이자, 제2공항 반대에 나선 청년들입니다. 제2공항으로 인해 제주의, 성산의 타이머가 시작되었습니다. 우리에게 N일의 시간이 남았습니다. 우리는 잃고 나서 야 우리가 가진 것이 무엇이었는지 알게 됩니다. 우리는 다시 못 볼 것들, 사라지는 풍경들, 어쩌면 앞으로는 볼 수 없을 것들이 있습니다.
우리는 아주 사소한 일상을 지키고 싶습니다. 시끄러운 비행기 소음으로부터, 해가 뜰 때의 광치기 해변과 노을 지는 독자봉 등 아름 다운 제주의 자연을 포함해 사람들이 살아온 마을과 흔적을 사라지게 하는 파괴로부터, 행정 집단과 개발업자, 비민주적이고 폭력적인 권력자들로부터, 지속 가능한 발전을 오히려 저해하는 태도로부터, 도시와 사람이 자연을 대상화하는 태도로부터 우리의 미래를 지키고 싶습니다. 또한 제주뿐 아니라 세계 곳곳은 지금 천연자원 고갈과 불평등으로 인한 빈곤, 문맹, 식량 위기, 테러리즘, 그리고 전염병으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 스스로의 목소리를 포함해 세계의 피해자들 옆에 서서 목소리를 내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제주 제2공항을 반대합니다. 우리는 오늘 청년의 시간을 시작합니다. 우리는 먼저, 제2공항 반대 이야기를 여기저기서 떠들고 다닐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과 더 적극적으로 소통할 것입니다. 국제연대를 통해서도 제2공항이 건설되지 않아야 하는 이유를 더욱 알릴 것입니다. 서로 경계를 구분 지어 소통이 차단되도록 하지 않게 할 것입니다. 우리는 절대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2019년 12월 15일 ‘제2공항 반대 청년 아무나 대잔치’에 참여한 모든 청년이 합의한 이 선언을 시작으로 제주의, 성산의 타이머를 멈추게 할 수 있는 사람들을 만들어 보려 합니다. 다양한 커뮤니티를 통한 크고 작은 행동들이 지속적으로 이어진다면, 아름다운 제주를 지켜낼 사람들이 단 한 사람이라도 늘어난다면 더 나은 제주가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이제 제2공항으로부터 제주를 지킬 청년의 시간입니다. 제주 제2공항 철회하라!


제주 자연 파괴하는 제2공항 철회하라!

제주도민 불편하다! 제2공항 철회하라!

쓰레기가 너무 많다! 제2공항 철회하라!

관광객은 이미 많다! 제2공항 철회하라!

쓰레기나 처리하고 제2공항 철회하라!

절대 자연 보존하고 제2공항 철회하라!

지속 가능한 개발도 지속 가능한 자본주의도 없다!
-2019년 12월 15일
제2공항 반대 청년 아무나 대잔치 참가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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