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3시 | 이 또한 지나가리라
며칠 전, 싫은 소리를 들으면 귀에서 피를 흘리게 되는 회사원이 주인공인 '귀피를 흘리는 여자'라는 드라마를 보았다.
꼰대 같은 상사들의 거침없는 언행은 극에 몰입할수록 답답함을 자아냈다. 비슷한 상황의 지난 기억은 내 안에 내재된 분노를 자극했다. 결국, 나는 참지 못하고 채널을 돌려버렸다.
그런데 드라마보다 더 리얼한 상황이 펼쳐졌다. 조율이라고 하지만 억지인지 모르고, 하고 싶은 말을 여과 없이 하는 이들을 다시 만난 것이다.
티비처럼 돌릴 수는 없지만, 2019년도 지나갈 것이고, 이 또한 끝이 있는 만남이니 참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