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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APLS 이혜령 Nov 23. 2015

국경일로 방글라데시 이해하기

방글라데시 2016년 휴일 및 축제

방글라데시 2016년 휴일 및 축제                                                                                                      

한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는데 그 나라의 축제를 보는 것만큼 좋은 것이 없을 것 같다. 하지만 방글라데시와 같이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은 문화권이라면, 이들의 문화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공부가 필요할 것이다.    

방글라데시는 90% 정도가 무슬림인 이슬람 국가로 방글라데시의 많은 기념일들이 이슬람력을 기준으로 한다. 방글라데시 달력을 보면 우리나라에서 양력 음력 표기하듯이 양력과 이슬람력을 병기되어 있다.

 ‘히즈라’라고 불리는 이슬람력은 예언자 무함마드가 메카에서 메디나로 이주한 ‘거룩한 도망(성천)’한 622년 7월 16일을 원년 1월 1일로 삼았다. 이슬람력은 태양력에 비해 10일에서 11일이 짧은 354일 혹은 355일이다. 그래서 해마다 날이 앞당겨지기 때문에 이슬람력으로는 계절을 알 수가 없다. 라마단은 ‘더운 달’을 의미하지만, 항상 라마단이 여름에만 있지는 않은 이유이다.

이슬람력은 달의 모양에 따라 정확한 날이 정해 지므로 뒤에 별표가 있는 것은 하루 이틀 정도 차이가 날 수 있다.     




 Shahid Dibosh (샤히드 디보쉬) 모국어의 날


매년 2월 21일은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 모국어의 날이다.     

방글라데시는 벵골어라는 자신들의 언어를 가지고 있는 나라이다. 방글라데시의 이름은 ‘벵골어’를 뜻하는 ‘방글라’와 ‘나라’를 뜻하는 ‘데시’가 합쳐진 이름으로 벵골어를 쓰는 나라라는 뜻이다. 나라 이름에서 보이는 것처럼 방글라데시 사람은 언어에 대한 자부심이 매우 높다.     


파키스탄에서 방글라데시로 독립하기 전, 파키스탄은 우르두어를 공용어로 정하고 벵골어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탄압하고 방글라데시의 학자들을 살해했다. 1952년 2월 21일, 학생들은 파키스탄의 벵골어 말살정책에 대항하여 벵골어를 지키기 위해 저항운동을 시작했다. 이날 많은 사람이 다치고 4명이 목숨을 잃자, 이 사건이 도화선이 되어 독립운동이 일어나고 방글라데시는 1971년, 파키스탄으로부터 독립을 하게 된다.      

모국어의 날에 사람들이 쇼히드 미날을 찾고 있다.  ⓒThe Daily Star


방글라데시는 파키스탄의 벵골어 말살정책에 대항하여 저항운동을 시작한 2월 21을 국경일로 제정하여 기념하고 있고, UNESCO 역시 2001년부터 국제 모국어의 날로 선언하여 이날을  기념하고 있다. 방글라데시에서는 대학 캠퍼스에는 ‘샤히드 미날’ (Shaheed Minar)이라는 기념비가 있는데 이는 모국어를 지키기 위해 희생된 이들을 기리고자 지은 것이라고 한다.      


2월 21일 되면 많은 사람이 가까운 샤히드 미날을 찾아 꽃을 받치며 희생된 이들을 추모한다. 특히, 다카대학교 캠퍼스의 샤히드 미날에는 대통령이나 총리, 많은 정치인뿐 아니라, 전국에서 올라온 사람들로 온종일 인산인해를 이룬다. 언어 수호의 날에는 많은 사람들은 이른 아침부터 언어 수호의 날을 기념하는 행진과 행사에 참여하며, 학생들은 언어 수호 운동에 관련된 웅변과 연극 등 공연이 온종일 이어진다.


방글라데시 사람들은 가장 의미 있는 날을 꼽으라고 하면 바로 2월 21일 "샤히드 디보쉬" (언어 수호의 날)라고 말한다. 한글의 우수성과 과학성은 이미 세계적으로 인정받았지만, 우리 스스로 우리의 언어를 많이 아끼고 사랑하고 있는지에 대해선 자신이 없다. 자신의 언어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정말 자랑스러운 일이다. 한국은 자국의 고유 문자를 기념해 공휴일을 정한 몇 안 되는 나라 중 하나이다.      



3월 26일 Independence Day 독립 기념일


언어 항쟁이 파키스탄으로부터 독립하기 위한 독립운동을 일으키는 시발점이 되었다. 동파키스탄은 지속적으로 파키스탄 정부에 자치 요구를 하였으나 묵살되었고, 동파키스탄에 대한 차별정책이 심해진다. 이에 현재 총리의 아버지인 세이크 무지불 라허만이 1971년 3월 26일 파키스탄으로부터 독립을 선언한다. 방글라데시는 이날을 독립기념일로 정해 이를 기념하고 있다.     


Pahela Baishakh (뽀헬라 보이샥) 방글라 새해

방글라데시 새해에는 '슈보 너보볼쇼'라고 인사를 한다. ⓒ신상미

매년 4월 14일 뽀헬라 보이샥이라고 불리는 방글라데시의 새해로 방글라데시와 인도 웨스트벵골 지역의 축제이다. 사람들은 이날을 맞아 대청소를 하고 흰색과 빨간색이 들어간 전통 옷을 입고 여자들은 꽃으로 머리를 장식한다. 빨간색은 방글라데시 국민의 정체성을 의미하며, 희색은 평화를 의미한다고 한다. 손님을 맞이하거나 이웃, 친구, 친척 집을 방문하거나 밖으로 나가 사람들과 어울린다. 사람들은 ‘슈보 너보볼쇼’라고 인사를 한다.

새해에는 튀긴 ‘일리쉬 마츠’(생선)와 채소를 곁들인 ‘빤타 밧’이라는 아침을 먹는다.       


Shab-e-Barat* 운명의 날 (Lailatul Barat)

사람들은 모스짓에 모여 철야기도를 한다 ⓒThe Daily Star

알라가 인간들의 지난 행적을 근거로 내년의 운명을 결정하는 날이다. 사람들은 알라신에게 망자의 명복을 빌어주기 위해 사망한 가족과 친지들의 무덤을 방문하거나 모스짓(이슬람 사원, 모스크)에 모여 코란을 암송하고 철야 기도를 한다.     



Shab-e-Qadar* 능력의 밤


롬잔(금식)의 27번째의 날로 ’ 능력의 밤’이라고도 한다. 무함마드가 610년 메카 부근의 한 동굴에서 신의 계시를 받은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무슬림들은 밤 동안 계속 깨어있는 사람 모두에게 소원을 들어주고 신의 축복과 평화를 준다고 믿어 모스짓에 모여 철야기도를 한다.      



Eid Ul Fitr (Rojar Eid) 로자 이드 (라마단 종료)


롬잔(금식)이 끝나면 3일 동안 금식을 깨는 축제로 ‘이드 피트르‘라고도 한다. 이 기간 동안 새 옷을 선물하는 관습이 있다. 마치 우리나라의 명절처럼 민족 대이동이 시작된다.      

라마단은 아랍어로 ‘더운 달’을 뜻하는데, 해마다 라마단이 시작하는 시기가 앞당겨지기 때문에 항상 여름에 라마단이 있지는 않는다. 한 달간의 라마단 기간 동안에 해가 뜰 때부터 질 때까지 단식을 한다. (달의 주기에 따라 29일이 되기도 하고, 30일이 되기도 한다.) 라마단이란 모두가 똑같은 조건에서 단식을 하면서 없는 자의 고통과 배고픔을 직접 체험하게하는 의식이다.      



National Mourning Day (국가 애도의 날)


매년 8월 15일은 방글라데시의 ‘추모의 날’이다. 1975년 8월 15일 군부 쿠데타가 발생하여 가족과 함께 피살된 방글라데시 국부인 ‘셰이크 무지불 라허만 대통령’과 그의 가족을 추모하는 날이다. 그 당시 독일에 유학 중이던 현재 방글라데시 총리인 셰이크 하시나와 레하나만이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Eid Ul Azha (Korbani Eid) 고르바니 이드 (희생제) *


 ‘고르바니 이드(희생제 이드)’는 이슬람력 12월 10일에 죄를 사하기 위해 양이나 소를 희생제물을 바치는 이슬람의 종교의식이다. ‘이드 피트르‘와 함께 가장 큰 이슬람 명절이다. 이날 희생된 고기의 1/3은 가난한 이웃에게, 1/3은 자선단체에 기부를 한다.          


Durga Puja ( Vijaya Dasami ) 둘가 뿌자 (힌두 축제)


둘가 뿌자(힌두 축제)는 특히 벵골 지방의 힌두교에서 가장 큰 축제 중 하나로, 팔이 여럿 달린 둘가라는 여신이 물소 형상을 한 악마와의 전쟁에서 승리한 기념일이다.

둘가 뿌자는 4일에서 일주일간 지속되며 마지막 날에는 둘가 여신상을 강에 흘려보내는 의식으로 마무리한다.     


Ashura* 3대 이맘 후세인의 순교 기념일 (이슬람 축제)


무하람(Muharram)은 이슬람력 1월로 ‘금지의 달’을 의미한다. 아슈라는 무하람 10일, 애도의 날로 ‘애도의 날’이라고도 불리며, 순교한 예언자 무함마드의 손자인 후세인을 기리는 날이다.      

아슈라는 이슬람 시아파의 최대 종교 행사로 예언자의 혈통인 후세인이 겪었던 고통을 재현하며 스스로 칼이나 채찍으로 이마와 등을 때리며 후세인의 죽음을 애도하는 의식을 거행한다. 순교할 당시 온몸이 찢겨 사살되었다고 전해지기 때문이라고 한다. 시아파가 대다수인 파키스탄은 1주일 동안 이어진다고 하지만, 방글라데시는 상대적으로 수니파가 많아 아슈라의 날 하루만 국경일로 지정하고 있다.       



Bijoy Dibosh (Victory Day) 승전기념일


1971년 3월 26일  파키스탄으로부터 독립을 선언하고 9개월의 전쟁 끝에 1971년 12월 16일 방글라데시가 승리한다. 방글라데시는 12월 16일을 승전기념일로 정해 기념하고 있다.  


승전 기념일을 기념하는 행사 ⓒThe Daily Star

방글라데시는 이슬람교와 힌두 그리고 불교와 기독교 등 1년 내내 종교 행사가 끊이지가 않는다.      


공휴일로 지정되지 않은 비쇼 이즈떼마 Biswa Ijtema와 이슬람 성지순례인 하지 또한 이슬람에서는 큰 종교 행사이다. 비쇼 이즈떼마라고 불리는 세계 최대의 무슬림 집회가 방글라데시 가지뿔의 퉁기에서 매년 열린다.      

공휴일로 지정이 되지는 않았지만 힌두의 신들은 셀 수 없이 많아서 일 년 내내 다양한 뿌자(힌두 축제)가 이어진다. 힌두교의 추수감사절인 ‘마카르 산크란티’는 매년 1월 14일마다 열린다. 연을 날리고 불꽃놀이를 하며 힌두인들은 이날을 즐긴다고 한다.      


불교도들의 가장 큰 축제 중 하나 인 쁘라바라나 뿌르니마 Prabarana Purnima는 보름달이 뜨는 날 불교도들은 이날 중생들의 안녕을 기원하는 풍등을 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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