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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APLS 이혜령 Jul 03. 2016

우리가 분노해야 할 대상은 그들이 아닙니다

우리의 3시 | Pray For Dhaka

이틀 동안 SNS뿐만 아니라 한국 포털을 통해 방글라데시 인질 테러 소식이 끊임없이 보도되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연락을 받았고, 나 역시 방글라에 있는 친구들과 지인들에게 연락을 했습니다.

다행히 지인분들은 모두 안전했지만, "우리 중 누군가가 될 수도 있었다"는 말이 자꾸만 머릿속을 맴돕니다.

안타까움과 분노, 슬픔 그리고 두려움... 많은 감정들이 교차합니다.

다른 사람에게는 여전히 먼 나라에서 벌어진 소식이겠지만, 아직도 믿기지 않고 믿고 싶지 않은 소식입니다. 테러 소식만큼이나 가슴 아팠던 것은 수많은 댓글들 속의 증오였습니다.

(물론 불필요한 말임을 알지만) 내가 기억하고 만났던 그곳의 사람들은 낯선 이에게 도 기꺼이 차를 대접하는 따뜻한 이들이었습니다.
방글라데시에 있는 사람들이나 내가 아는 무슬림들 모두 이 테러 사건에 대해 분노하고 진심으로 애도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분노해야 할 대상은 그들이 아닙니다.

무자비한 테러에 깊은 분노를 느끼며 모든 희생자에게 애도를 표합니다



한국의 많은 언론들이 IS가 SNS에 게재한 테러 현장과 희생자의 사진을 그대로 공개하고 있습니다. 멈춰 주세요!!

테러 현장을 과도하게 자세히 보도하는 것이 과연 의미 있는 일인지, 인권에 대한 인식은 있는 것인지 묻고 싶습니다.

기자 개인에게뿐 아니라 언론사 편집부의 책임과 역할이 무엇인지 묻습니다.

멈춰주세요!

#WE_MOURN

#Pray_For_Dhaka #Fight_For_Peace
#Holey_Artisan_Bakery
#GulshanAtt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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