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여행을 부추기는 모임 Nepal is Still Beautiful
Nepal is Still Beautiful
지난해 4월 24일 네팔 대지진이 일어난 지 530여 일이 지났다. 어쩌면 우리의 기억 속에서 조금씩 잊혀 가고 있는 그곳, 네팔. 하지만 그곳을 삶의 터전으로 삼는 이들에겐 여전히 지진은 현재 진행형이다. 지진의 여파는 이들의 삶에서 계속 나타나고 있고, 네팔의 지진 피해 복구 역시 현재 진행형이다. 네팔 대지진 이후 네팔의 지진 복구를 위해 많은 돈들이 네팔로 가고 있다. 대규모의 재건사업과 더불어 많은 재활 사업들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우연히 네팔 여행을 부추기는 모임 <Nepal is Still Beautiful>을 알게 됐다. 여행 설명회인지 여행 모임인지 조용히 인터넷을 통해 지켜보고 있다가 제주에서 <Nepal is Still Beautiful> 설명회를 한다는 것을 알고 참석하게 됐다.
그때서야 <Nepal is Still Beautiful>이라는 모임이 네팔 여행을 부추기는 캠페인이라는 것을 알았다. 네팔 여행을 부추기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는 사람은 아샤라는 이름을 쓰고 있는 서윤미 씨이다. 아샤는 현지어로 '희망'을 뜻한다. 그들의 삶이 다시 활기를 되찾고 예전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정말 네팔을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를 고민하다 이 캠페인이 시작되었다고 했다.
일자리를 잃고 일상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사람들.
지진 직후, 그들은 자발적으로 복구팀을 구성해 활동했고 밤이면 기타를 치며 함께 모여 절망감과 공포를 이겨내고 있었지만 언론에서는 이런 모습들보다 방치된 재해현장과 무기력한 모습들만 비쳐 너무 안타깝다는 말로 이야기가 시작됐다.
지진으로 이미 많은 것을 잃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상으로 돌아가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그곳에 있다. 실제로 네팔은 히말라야로 유지되는 관광업은 중요한 산업이다. 하지만 대지진 이후 네팔로 가는 여행객들이 전년도 대비 30%가 감소했다고 한다.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식당, 호텔이나 게스트 하우스 등이 큰 타격을 입었을 것이고 많은 포터와 가이드들 또한 일자리를 잃었을 것이다.
기억의 시간을 걷다
대부분의 트래킹 코스는 지진의 피해가 없었지만, 트래킹 코스 중간에 위치한 랑탕지역의 마을이 대지진으로 사라졌다고 한다. 서윤미 씨는 네팔 여행을 부추기는 이 캠페인을 내년 2월까지로 잡고 있는데 1월에는 20여 명의 사람들과 함께 네팔 최초로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이 랑탕지역으로 떠난다고 한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땅 아래 묻혀 있는 그곳. 그들의 아픔을 함께 하기 위해, 그럼에도 다시 시작하는 그들의 삶을 응원하기 위해, 희망을 전하기 위해....
함께 랑탕지역을 걷지는 못하지만, 함께 애도하고 기억하며 희망을 찾는 그 트래킹을 응원하며 그 동행에 함께 하려 한다.
몸과 마음이 힘든 시절, 짧지만 네팔로 떠난 여행은 좋은 사람들과의 만남, 기분 좋은 경험과 엄청난 힐링과 쉼을 선물해줬던 여행으로 개인적으로도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다. 다시 네팔 여행을 기약하며...
언젠가 다시 꼭 네팔을.
Nepal is Still Beautifu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