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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는 아무리 돈이 없어도 책 사는 데는 인색해지지 말자는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이제는 '사람이 먼저다(?)'는 생각으로 장바구니에만 담고 만다. 진심 구매한다는 마음으로 '장바구니 담기'를 눌러서 순간적인 쇼핑 충동을 해소시키는 것이다. 그런데 꼭 한두 권씩 약빨(?)을 받지 않는 책이 생긴다. 살까 말까 살까 말까, 몇 번을 홈페이지를 열었다 닫았다, 앱을 열었다 닫았다, 장바구니를 보고 또 보고, 책 미리보기를 보고 또 보고 했다. 이쯤이면 최선을 다했고(?) 사도 되겠다는 결론에 도달한 순간, 불현듯 연초에 상품으로 받은 '문화상품권'이 생각났다. 어찌나 까맣게 잊고 있었는지, 그게 기억나는 순간 너무 신이 나서 의자에서 펄쩍 튀어올랐다. 두툼한 봉투에서 여섯 장의 상품권이 나왔다. 온라인으로 사용해야 하니까 백 원짜리 동전으로 스크래치 부분을 신나게 긁었다. 아, 이 손맛! 상품권 여섯 장이 순식간에 끝이 났다. 남은 건 종이 여섯 장과 스크래치 찌꺼기 그리고 백 원짜리 동전 하나. 여운이 가시지 않는다. 복권 한번 긁어보고 싶다는 허튼 생각이 들기 전에 얼른 저금통에 넣었다. 쨍그랑 한 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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