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티슈

195/365 days of drawing

by 나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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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꺼내 쓴 물티슈가 예전만큼 촉촉하지 않다. 뚜껑이 너무 대충 얹어져 있었나 보다. 뚜껑을 슬쩍 들어 올렸다 내렸다 해본다. 이 작은 틈으로 수분이 이만큼 빠져나갈 수 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아무도 모르게 서서히 잃어갔겠지. 잃어가고 있는 줄도 모르고 말이다. 요즘의 나는 이 물티슈 같다. 별일 없이 잘 지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뚜껑을 열어보니 메마른 티슈가 툭 뽑혀 나오는 그런 상태. 어느 틈에 이렇게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말라버린 물티슈에 물을 묻혀 쓰듯 급히 이것저것 해가며 동기부여를 해보지만 한번 말랐던 물티슈는 물을 묻혀도 금방 마르더라. 아래쪽에 깔려있는 촉촉한 부분이 나올 때까지 몇 장의 물티슈를 더 뽑아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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