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

214/365 days of drawing

by 나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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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가 되었다. 냉동실이 좁아서 겨우내 찬장 젤 위칸에 보관해두던 얼음통을 꺼냈다. 아이스커피를 마실 때가 온 것이다. 여름이니까 아이스커피라더니, 나는 아이스커피니까 여름이다. 쫄쫄쫄 얼음곽을 물로 채우고 얼음 한 판을 만들었다. 물을 적게 부어 진하게 탄 맥심 모카골드에 얼음 4개를 퐁당퐁당 빠뜨린다. 빙글빙글 저어서 차가워진 커피는 두세 모금이면 없다. 덩그러니 남은 얼음은 깨물어 먹는다. 여름은 반갑지 않은데 이 맛은 반갑다. 다용도실에서 선풍기 꺼내서 닦고 조립하기, 에어컨 필터 청소하기, 여름옷 박스 찾아서 옷장 정리하기 등등 본격 여름이 오기 전에 해야 할 일이 많은데, 아직까지는 얼음만 얼려둔 나. 'But First, Coffee'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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