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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 계산대에서 내 앞사람이 장바구니를 주섬주섬 꺼내서 산 물건들을 담아가면 기분이 좋다. 나도 장바구니를 주섬주섬 꺼내서 담을 거니까. 마치 우리가 팀을 이뤄 공을 바닥에 떨어뜨리지 않고 오래 주고받기 게임을 하는 것처럼 오래 비닐봉지 쓰지 않고 버티기 게임을 하는 기분을 혼자 몰래(?) 느끼는 것이다. "비닐봉지 필요하세요?"라는 점원의 말에 "네"라고 하는 사람이 나오면 삐- 부저가 울리고 게임 오버. 나만 이런 생각 하는 게 아니었으면 좋겠다. 자고로 게임은 여럿이 같이 해야 재밌는 법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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