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우릉우릉 거리던 하늘이 무안할 만큼 날이 개었다.
물웅덩이가 아니었다면 몸으로 직접 맞은
아침 나절 내내 쏟아진 비마저 못 믿었을 만큼.
비야 앞으로도 계속 오갈 테지만
오늘처럼 거짓말 같은 하늘을
쉽게 다시
만나긴 어려울 성 싶다.
논문을 읽다 몸이 굳어버릴 것만 같아 뛰쳐나온 날,
공기는 그토록 맑았다.
부러 길게 몸을 풀었다.
'시대의 막차' 6년 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