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버티는 삶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디아키 May 06. 2018

.

우릉우릉 거리던 하늘이 무안할 만큼 날이 개었다.


물웅덩이가 아니었다면 몸으로 직접 맞은

아침 나절 내내 쏟아진 비마저 못 믿었을 만큼.


비야 앞으로도 계속 오갈 테지만

오늘처럼 거짓말 같은 하늘을

쉽게 다시

만나긴 어려울 성 싶다.


논문을 읽다 몸이 굳어버릴 것만 같아 뛰쳐나온 날,

공기는 그토록 맑았다.


부러 길게 몸을 풀었다.


매거진의 이전글 독자를 위한 글쓰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