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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9 단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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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디아키 Feb 15. 2020

애매하지만 그럼에도

포르토 2 차

사실 (강도 사건들 때문에) 경찰이 곳곳을 지키고

계속 개발 때문에 어수선한 데다

겨울이라 날씨는 흐리고 관광객이 너무 많아

정신이 없지만


혼자 느긋하게 걸어 다니다 보면

다소 투박하지만 살아보기는 좋은 도시 같다는

생각이 든다.


관광객이 많지 않을 날씨 좋은 계절에

한 2주 정도 아파트 빌려서 살면서

밤에 슬쩍 나와 술집에서 맥주 한 잔 한 뒤에

끼적끼적 글 쓰기 좋은 동네다.


(혼자 쭈글이처럼 지내느라 이루지 못했던 꿈...

내향성은 어쩔 수 없다 쳐도 좀 더 바지런해지긴 해야 할 듯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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