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하나 사소하지 않은 선택
[리뷰] 콩트가 시작된다
이제 상처도 나아가고 있으니
움직여야 한다고
생각하긴 했으니까요
그 회사를 선택한
결정적인 요인이 뭐였어요?
뭐, 물론
전 직장인 식품회사에서의 경험을
살릴 수 있는 곳이란 점도 컸지만
가장 결정적이었던 건
무척 사소한 거였어요
(정적)
궁금하세요?
궁금해요
이게 엄청 궁금할 때의
얼굴이에요
회사 안내 팸플릿에
안내데스크 사진이 있었는데
그곳에 멋진 꽃이
장식되어 있었어요
그게 다예요?
네
정말 그게 다예요
그렇게 사소한 걸로도
움직일 수 있어요?
사소하긴 하지만
지금 제 눈에는
그 꽃이 정말
믿음직스러워 보였어요
더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
어떤 분이 꾸미신 건지는 몰라도
누가 거기에 두자고 한
꽃인지는 몰라도
꽃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이
회사에 있다는 사실이
제게는 굉장히 컸습니다
인생을 그렇게
적당하게 정해도 되나요?
정하지 못하고
망설이는 것보다는
훨씬 좋다고 생각합니다
뭔가 의외네요
조금 쇼크 받은 것 같아요
예를 들어
처음 가는 술집을 상상해보세요
전혀 모르는 그림이
걸려있는 가게보다
좋아하는 축구선수의
포스터가 걸린 가게가
'또 와야지'하는
생각이 들지 않아요?
뭐, 술집은 그렇죠
그곳의 주인과 마음이 맞을
가능성도 높다고 생각해요
뭐, 술집은 그렇죠
그건 알겠어요
회사도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해요
그런가?
회사 로고가 귀엽다든지
회사 이름이 멋있었든지
그런 사소한 걸로 선택해도
틀린 것 같진 않아요
- 콩트가 시작된다 : 에피소드 8
콩트 '패밀리 레스토랑'
긴 콘텐츠를 보는 근육이 사라져 가는 듯한 때에도 재미가 있다면 어떻게든 보게 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