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 S. 루이스의 인생 책방, 홍종락> 북리뷰
한 달에 한 번씩 게재하는 기독교 서적 리뷰글이 올라왔다.
기독교인이 아니라도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책인 <나니아연대기>의 작가, C.S루이스에 대한 이야기다.
그가 만든 많은 이야기들은 사실 기독교의 메타포를 담고 있다. 그리고 그런 그의 글을 사랑해서 그에 관한 책을 쓰기로 한 또 다른 작가의 이야기가 이 책이다. 이시대 최고의 기독교 변증가로 유명한 C.S.루이스의 글을 읽어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먼저 이 책으로 입문을 해보는 것도 추천한다.
일부 내용 발췌
이 책의 서문에도 언급되어 있지만, 루이스는 어린 시절 기독교 신앙을 가졌으나 무신론자의 시절을 거치고 다시 기독교로 회귀한 이력이 있다. 또 그는 영문학과 철학에 능통했다. 이러한 배경은 그가 비기독교인에게 매력적으로 기독교를 설명해 줄 수 있는 언어와 도구가 되었다. 그런 점에서 그의 저서들은 단순한 문학도, 기독교 서적도 아닌 복합적인 성격을 띠고 있다. 중세 판타지에 깊이 몰두했던 그의 관심 역시 <나니아 연대기> 같은 작품을 낳았다.
루이스는 천국, 지옥, 고통, 사랑 같은 추상적인 개념을 상징이 담긴 이야기로 해석해 낸다. 이를테면 <천국과 지옥의 이혼>에서 지옥은 불구덩이가 아닌, “생각만 하면 뭐든지 만들어지는 곳, … 하지만 모두가 자신의 의지를 극단적으로 관철시키려 하는 탓에 다른 이들과 함께할 수 없어서 시간이 갈수록 한없이 고립되는 곳”으로 그려진다. 그는 이런 지옥과 천국을 오가는 버스를 만들어 서로의 차이를 밀도와 크기라는 시각적 이미지와 인기(지명도)라는 척도로 비교한다. 이 땅의 우리 삶에서는 질투, 증오 등의 감정들이 가장 강렬하게 다가오고 하나님과 관련된 것은 흐릿한 기체같이 여겨진다. 그러나 루이스가 만든 세계에서 지옥에서 자신의 것만을 욕망하는 사람들은 마치 유령 같은 실체 없는 존재로 그려지고(”나비가 지옥을 삼켜 버린다 해도 나비는 느끼지도 못할 것”이다.) 천국의 주민은 견고하고 크게 그려진다. 또한, 이 땅에서 평범하다 못해 행복하지 않은 삶을 산 어떤 여인은 천국에서 유명하고 영향력 있는 인물로 평가된다. 이에 대해 작가는 루이스의 다른 저서 <기적>을 인용하여, “하나님은 모든 사실성의 원천”이므로 그분에게 가까이 갈수록 더욱 또렷한 존재감을 가질 수밖에 없게 된다고 멋지게 덧붙인다.
책 한 권을 소개했을 뿐인데 막연하게 짐작해 온 천국과 지옥, 그리고 이 땅에서의 삶을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마구 생겨난다. 루이스의 원작을 읽어보고 싶어 진다. 오늘 이 땅에서의 선택이 하나님의 나라에서 가지는 의미를 질문하게 하며, 기도할 수 있게 한다. 루이스의 거룩한 상상력과 홍종락 작가의 명철한 가이드가 한데 어우러져 깊이 있는 묵상으로 나아가게 한다.
본문을 옮기지 못하므로 아래 링크로 들어가 확인해 주시면 됩니다. :)
https://www.tgckorea.org/books/923?sca=%EC%84%9C%ED%8F%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