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나의 예수와 | John Mark Comer> 북리뷰
한 달에 한 번씩 게재하는 기독교 서적 리뷰글이 올라왔다.
이번 달에는 최근 기독교계에서 젊은 층을 대상으로 재치 있는 글을 쓰는 존 마크 코머 목사의 책을 읽었다. 21세기 서구사회에서의 기독교를 면밀히 분석하는 작가는 "나를 따르라"는 1세기 예수님의 명령이 오늘날 우리에게 어떻게 해석되는지를 알려준다. 개인적으로는 올해 읽은 기독교 서적 중 가장 좋았다. 두고두고 여러 번 읽으며 곱씹어볼 가치가 충분히 있는 책이다. 교회는 다니는데 눈빛은 흐리멍덩한 주변 지인에게 추천해 봐도 좋을 책일 듯하다.
일부 내용 발췌
예수님과 함께하는 삶은 어떤 기법(technique)이 아닌, 기술(skill) 혹은 운동을 배우는 것과 같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운동을 해야 하는 것은 알고, 하고 싶기도 하지만 실제로 운동하는 사람이 많지 않은 것과 비슷한 원리이지 않을까 싶다. 이미 운동하지 않는 관성이 우리 몸에 깊이 박혀 있을 때 운동을 시작하는 것은 너무 어려운 일이겠지만, 한번 시작하고 습관이 되면 처음보다는 점점 더 쉬워지는 것처럼 늘 하나님과 함께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 역시 마찬가지다. 저자는 10년 이상 그 습관을 길러왔더니 바쁜 생활 속에서도 매일 기도하며 삶의 속도를 늦추는 일이 점점 더 쉬워졌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자신의 영성이 형성되어 가는 그 과정에서 우리의 시간을 가지치기하며, 내려놓아야 할 것을 내려놓는 시간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렇게 예수님처럼 은밀한 곳에서 습관처럼 기도하는 ‘기술’을 익힐 때, 우리는 하나님이 나를 사랑으로 바라보시고, 내가 하나님을 사랑으로 바라보는 깊은 우정을 나누면서 예수님 자체를 보상으로 얻는다고 한다.
주변을 둘러보면 색깔이 각기 다양한 크리스천이 많은 것 같다. 그렇지만 깊이 관찰해 보면 신앙의 색깔이 어떻든 정말 하나님과 친밀해 보이는 사람들은 반드시 기도의 시간을 사랑한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간구하는 기도만이 아니라 듣는 기도, 일방적인 말만 쏟아내고 여전히 불안이 가득 찬 채 끝나 버리는 기도가 아니라 하나님의 사랑을 충만하게 받아 누리는 그 시간을 진심으로 즐기는 사람들이 바로 그들이다. 이 책을 보며 나는 그 비밀을 깨닫게 됐다. 어떤 신앙/신학을 가졌는지와 상관없이 중요한 건 매일 예수님과 함께 있기로 선택하고, 그걸 몸으로 실행해 나가며 “의무에서 기쁨으로” 나아가는 경험을 하는 일이라는 것을 말이다. 이 책을 보는 독자들도 하나님의 임재를 매 순간 경험하고자 하는 열망이 생겨날 것이라고 확신한다.
본문을 옮기지 못하므로 아래 링크로 들어가 확인해 주시면 됩니다. :)
https://www.gospelandcity.org/news/articleView.html?idxno=303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