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며칠은 이세돌 9단과 알파고와의 이야기로 난리다.
바둑이란 오목 비슷하게만 알고 있던 사람들도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거의 모든 매체에서 이를 다루고 있으므로..
오늘 이세돌 9단은 알파고와의 승부에서 1승을 거두어 1승 3패가 되었다.
하지만 난 이 게임의 승부에 크게 관심이 없다.
어차피 결국 인간은 인공지능에 '패배'할 것이기 때문이다.
당신은 인터넷을 이길 수 있는가?
당신이 아무리 어떤 분야의 전문가고 많은 것을 알고 있다고 한들 인터넷 상의 수많은 지식을 이길 수 있겠는가? 인터넷과 연결된 인공지능과의 퀴즈 대결에서 이길 인간이 있겠는가?
만에 하나 혹시라도 없는 지식, 혹은 잘못된 지식이 있어 당신이 이긴다고 하면 그 결과는 어차피 다시 인터넷 안으로 흡수될 것이다.
한 인간은 태어나 모든 것을 제로에서 시작하여 습득한다. 하지만 인공지능은 인간이 만들어낸 모든 문명을 지속적으로 쌓아갈 것이다.
인간은 무엇을 이기고자 하는가?
인간이 도구를 이기고자 하는 것인가?
도구로 인간을 이기고자 하는 것인가?
난 지금의 모습이 자전거와 달리기 경주를 하는 인간처럼 보인다.
우사인볼트 같은 인물의 1승이 위대해 보이고 인간의 승리 같은가?
곧 자동차와 비행기 로켓과 한 판 승부를 벌여야겠구나..
신체적 능력과 정신적, 지적 능력은 다르다고 생각하는가?
인간은 살아남기 위해 더 높은 무언가를 추구할 것이다.
인간을 초월한 로봇이 나오면 이젠 로봇과 로봇의 싸움이 시작되겠지..
인간의 지적능력을 초월하는 도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인간은 계속 있을 것이다.
왜 열광하는가?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바둑경기에 몰입하는 것은 인간과 기술과의 싸움이기 때문이다.
대다수의 인간은 이세돌 9단을 응원한다. 한국인이 한국 축구 팀을 응원하듯 같은 인간을 응원하는 것이다.
인간이 인공지능에, 기계에 지지 않기를 바라면서..
알파고를 응원하는 소수가 있다. 기술력으로 인간의 한계를 넘어서고자 하는 뛰어난 소수들이다.
여기서 대중들의 공포가 시작된다. 우리가 알지 못하는 기술이 인간을 이겨낸다면 그 기술을 가진 소수가 대다수의 인간을 지배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지금 꼭 전 인류가 하나가 된 느낌이다. 하지만 당신은 속고 있는지 모른다.
기술자와 능력자의 싸움이다
속지마라! 인간과 기계의 싸움이 아니다.
높은 기술로 만든 '알파고'를 내세운 인간과 자신의 높은 능력을 가진 인간의 싸움이다.
난 이세돌 9단의 승리에 박수를 쳐줄지언정 감동할 수는 없다.
지금의 대부분 기사는 인간과 인공지능의 싸움에서 인간이 기계에 대항하여 최후의 승전을 한 것 마냥 묘사하고 있다.
과연 '이세돌'의 승리가 진정 인간의 승리가 될 수 있을까?
당신은 '이세돌'이 될 수 있는가?
모든 인간이 '이세돌'과 같다면 아마 인간의 승리가 될지도..
하지만 '능력자'가 아닌 대부분의 인간은 패배할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양산형 알파고'를 사용하게 될 것이다.
당신의 스마트폰에 인공지능이 조금씩 탑재되겠지..
결국 인간이다
인공지능은 인간을 이길 것이다.
인간은 그 인공지능을 이용할 것이다.
하지만 그 기술을 누가 가지고 있을 것이며, 어떻게 사용하는지가 문제이다.
기술이 발전하여 인간이 가진 모든 능력의 가치가 떨어질수록 인간 본연의 것은 더욱 강조되어야 하는 것이다.
인간을 지키는 것은 뛰어난 '알파고'가 아닌 인간 스스로를 지키고자 하는 철학임을 잊지 말아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