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유의 경계

24. 소유

by 삐딱한 나선생

연애의 단계에서 둘은 완전한 하나로 합쳐졌다가 다시 완성된 둘로 태어난다고 했다.


소유에 관한 것도 마찬가지이다.

각자의 것에서 우리의 것으로 합쳐졌다가 다시 완전한 내 것이 된다.


너의 것 나의 것


이때는 누가 밥값을 냈으면 누가 커피값을 내고 하는 등의 누가 더 많이 썼고 하는 것이 중요하다. 소유가 각자에게 있기 때문이다.


연애의 초기단계에는 선물을 많이 할 것이다. 상대를 유혹하기 위해 많은 투자를 하겠지. 이 때에는 받을수록 좋다. 나의 소유가 늘어나는 것이므로.


아직 '우리'가 아닌 '너와 나'의 단계이다.


교집합


우리가 되어가는 과정에서 교집합이 이루어지는 범위가 커질 것이다. 하지만 완전히 소유가 합쳐진 것은 아니다. 아직은 가운데 공유하는 소유가 있을 뿐 각자의 소유가 존재한다.


그러므로 이때도 '선물'이 가능하다. 내가 무언가 물질적, 경제적인 보상을 받을 수 있다고 여겨진다면 아직 이 단계에 있는 것이다.


완전한 하나


마지막으로 우리의 소유가 나의 것과 일치 되는 최상의 단계가 있다.


소유가 완전히 합쳐지는 단계를 상식적으로 '결혼'이라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소유가 온전히 합쳐지는 것은 사회가 규정하는 혼인, 결혼으로 되는 것은 아니다.


이 단계에서는 '선물'이 불가능하다. 물론 내가 우리의 것으로 너를 채울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내 것으로 너를 채운다고 느껴진다면 내 무언가가 따로 있는 교집합 단계에 있는 것이다.


내가 상대방보다 경제능력이 뛰어나 남는 경제력으로 선물을 한다는 것도 소유의 개념이 나누어져 있는 것이다.(연애와 평등에서 더 자세히 다루도록 하겠다)


물질의 초월


소유의 완전한 합일이 되고 나면 물질적 가치를 초월한다. 가능한 선물이란 물질적 소유가 아닌 '가치'들이다.


나는 와이프에게 시간을 선물한다. 첫째를 데리고 하루를 놀고 오면 와이프는 그만큼 여유를 갖고 자신을 즐길 시간을 갖는다.

풍경을, 아름다움을 선물한다. 눈 내리는 밤 길을 운전하며 함께 보는 경치란 그 어떠한 물질로도 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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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유는 나의 것에서 우리의 것으로, 다시 상위의 가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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