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 사회, 직업
누군가 썼던 무명교사 예찬이 있었지요.
전 유명 교사를 예찬하고자 합니다.
매슬로(Maslow)의 욕구 이론
① 생리적 -> ② 안전 -> ③ 애정, 공감 -> ④ 존경 -> ⑦ 자아실현
⑤ 심미적, ⑥ 인지적 -> ⑧ 초월 욕구
* 매슬로의 욕구 이론을 참고하였으나 나의 개인적인 생각들로 해석한 것이므로 본래의 취지나 견해들과 다를 수 있음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⑤, ⑥, ⑧은 최초 5단계에서 추가된 개념이라 따로 구분하였습니다. 숫자는 순서를 나타냅니다.
1. 생존을 위한 사랑: ①, ②
- 사랑을 능동적으로 선택할 수 없는 단계, 사랑에 목메는 단계, 외부의 요인들에 절대적으로 기인함.
2. 만족을 위한 사랑: ③, ④, ⑤
- 사랑을 선택하는 단계, 사랑을 채우는 단계, 외부에 기대려 하며 외부의 반응에 자신이 변화함.
3. 실존을 위한 사랑: ⑥, ⑦, ⑧
- 사랑이 가득 찬 단계, 사랑을 베풀 수 있는 단계, 외부에 흔들리지 않으며 외부에 변화를 일으킬 수 있음.
갑자기 뭔 소리냐구요?
전 매슬로우 욕구 이론에 기반하여 글을 쓰고 있어요.
직접적으로 글을 쓰게 된 것은 친한 동생 덕분이었죠.
하지만 내 답답한 마음에 길을 열어 주었던 것은 허승환 선생님 이었습니다.
실존에 대한 욕구
분명 저에게 있어 교사를 선택하는데 현실적 요인들이 컸습니다.
경제적 안정.. 안전욕구를 충족하지 못했으니까요.
자아실현이란 것은 꿈, 정말 꿈같은 얘기일 뿐이었죠.
경제적 독립은 내 삶을 내 것으로 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생존을 채우고, 만족스러운 삶을 사는 지금도 이 마음의 답답함은 채워지지 않습니다.
게임을 아무리 해도, 여행을 가도 채워지지 않아요. 누군가는 자신이 좋아하는 여가를 찾아 사진을 찍고, 낚시, 운동 등등 많은 만족을 얻고 살지 몰라요.
하지만 저는 지금 내 삶의 만족을 채우지 못해 이렇게 갑갑해하고 있는 게 아니에요.
생존도, 만족도 채울 수 없는 목마름.
내 삶은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지를..
그 길은 당신의 길인가
다들 산을 오르고 있다.
정상을 향해 올라가고 있지만 왜 올라가고 있는지 알 수 없다.
그저 다들 올라가는 이 길이 누구나 가야 하는 길인 것처럼 인식되고 이야기되고 있다.
누군가는 힘들어하는 자기 자식을 챙기느라 벤치에 쉬어 가기도 한다.
또 누군가는 가벼운 몸놀림으로 달려 올라가기도 하며, 이를 보는 어떤 누군가는 왠지 모를 불안감을 느끼기도 한다.
왜 오르는지, 이 길이 어디로 가는지 명확히 알지도 못한 채 앞사람이 가는 대로 큰길을 따라가고 있다.
주변에서 승진에 관한 말을 많이 해줍니다.
늦기 전에 차근차근 챙기라고, 벽지니 연구학교니 얘길 해줘요.
하지만 점수를 챙기는 방법일 뿐이지 왜 이렇게 해야 하는지 목표의식을 얘기해 주는 사람은 별로 없어요.
그나마 얘기해 주는 승진의 목적이란 대부분 안전과 존경의 욕구 더군요.
남교사로 교직에 계속 살아남는 길, 그리고 다른 이들의 눈..
이 길은 분명 내 길이 아니에요.
하지만 다른 길이 보이지 않았어요.
그리고 우연히 허승환 선생님을 만났습니다.
새로운 길을 열다
난 연예인에 별로 관심이 없어요. 그저 그 연예인이 하는 노래, 재밌는 이야기를 듣고, 연기를 보고 있죠.
허승환 선생님은 교사계의 연예인이에요.
그렇다고 허승환 선생님에 대해 잘 알지는 못해요.
그저 이 분의 말, 행동, 목소리에 귀 기울입니다.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선생님을 보았고 나 또한 그리 할 수 있으리라는 용기를 얻었습니다.
내 목소리를 내고자 여기에 계속 글을 씁니다.
다들 산을 오르고 있어요.
그저 정상을 향해 올라가는 사람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많은 것들이 있어요.
꽃에 관심이 가는 사람은 여러 꽃들을 자신의 눈에 담고 기록해 나가요. 작은 벌레들에 관심을 보이는 사람도, 새들을 바라보는 사람도 있겠죠.
이들에게는 산의 정상이 중요하지 않아요.
각자 자신만의 정상을 향해 올라가고 있어요.
누군가는 정해진 길이 아닌 다른 길로 새어가는 당신을 보며 나무랄지도 몰라요.
그 길은 위험하다. 잘못되었다. 그런 길로 가면 늦어진다. 등등
하지만 자신의 길을 가는 사람들은 분명히 알고 있어요.
왜 이 길을 가는지, 이 길이 어디로 가는지를..
단지 올라가는 것만이 목적이 아니라면 산은 아름다울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아름다움을 느끼는 길은 수도 없이 많을 겁니다.
그 길을 보여주신 허승환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내가 가는 길 또한 다른 누군가에게 가치 있는 길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