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운 수업 레시피를 쓴 'BK선생님' 리뷰

by 삐딱한 나선생

같은 학교에서 근무했었던 형이 책을 냈다.

인연이 되어 몇 년이 지난 최근에 '에듀콜라'라는 그룹에서 다시 만날 수 있었고, 감사히 책도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난 지금 책보다는 이 선생님을 리뷰하고자 한다.



이렇게 될 줄이야


고작 반년, 내가 BK선생님과 함께 했던 시간이다.

그 짧은 시간동안 내가 이 선생님을 얼마나 알아갈 수 있었겠는가.

허나 귓동냥으로 들리는 이야기들은 썩 곱지만은 않았다.


"학급 운영이 정돈되지 않은 상태에서 아이들을 너무 풀어 놓는다."

"스마트수업 등 상황에 맞지 않게 무모한 수업을 하려 한다."

학급운영, 위아래 사회생활도 잘 하는 사람들도 있어 상대적으로 더 안 좋게 비쳤다.


그 당시에는 나도 들리는 정보대로 그렇게 생각했다.

하지만 그때 '깊게 대화할 기회가 있었다면 어땠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나 또한 길을 찾아 헤매고 있었기에..



내 길을 가다


나도 "내 학급 운영이 어떻다, 수업을 어떻게 해야 한다." 이런 말들을 많이 들었다.

신규, 저경력이라면 자신의 생각이 어떻든 윗사람, 선배의 조언을 듣는 것이 미덕이라고 생각하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난 '그건 당신 생각일뿐이고' 이렇게 생각하며 크게 받아들이지는 않았다.

내가 추구하고자 하는 방향이 있는데 맞지 않는 조언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BK선생님은 고집을 세우는 것으로 끝나지 않았나보다.

난 고집을 피우고 있을 뿐이었지만, 이 선생님은 고집을 피워내고 있었다.

'쉬운 수업 레시피'라는 꽃이 피었으니 말이다.


만약 다른 선생님들의 말을 따라 아이들을 통제하는 방향으로 바뀌었다면 지금의 BK는 없을 것이다.

그 당시에는 부정적인 말을 들었던 스마트교육을 계속 이어가지 않았다면 지금의 발전도 없을 것이다.


수업을 아이들에게 주려는 교사에게 통제를 말하는 것은 옳지 않다.

스마트교육을 하려고 하는 사람에게 이를 부정하는 사람이 컨설팅 한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

하지만 그 안에서 자신을 길을 잃지 않고 자기만의 길을 키워간 BK선생님이 정말 멋지다.



길이 되다


최근에 '허승환 예찬'이라는 글을 썼다.

'허승환'이라는 명사는 교사가 교장으로의 승진만이 아닌 각자만의 성공을 가질 수 있는 길이 되었다는 것이다.

BK선생님 또한 '쉬운 수업'이라는 수업의 길을 제시하는 동시에, '교사의 길'을 제시하는 또 한명이 되었다.


이쯤에 책에 관한 짧은 리뷰를 남긴다.


BK선생님의 수업에 관한 철학이 중반부까지 나온다.
하고 싶은 수업이 쉬운 수업이라는 것, 학생 배움 중심, 수업 디자인까지 수업에 관한 고민과 성장이 자세히 나와있다.
그렇기에 이번 책에는 총론이 대부분이고 각론을 후반에 보여주다가 만 느낌도 있다.
블로그에 있는 그 많은 내용과 또 이어나갈 BK선생님의 수업을 보자면 아마 '쉬운 수업 레시피2, 3'을 염두에 두고 분량조절을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의혹도 생긴다.
이번 책이 수업에 대해 고민하고 있을 초급자를 위한다면, 다음 책에는 더 많은 '쉬운 수업' 아이디어들과 쉬운 수업을 만드는 구체적인 방법들이 나오리라 기대한다.


자신의 길에서 옳음을 증명해 나가는 BK선생님이 부럽다.

부러우면 지..지한다.

길은 통하게 될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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