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해방으로 인한 투명성, 공정함.
노동 해방을 통한 자유의 쟁취.
이제 권력에 대한 독립을 선언할 때이다.
경제적 독립
가장 중요한 요인이다.
부모의 집에서, 용돈을 받아 쓰는 사람은 홀로 설 수 없다.
내가 사장에게 당당하지 못한 건 내 밥줄을 쥐고 있기 때문이다.
내 밥줄만 보장된다면 비굴하게 살아야 할 이유가 없다.
난 [노동 해방] 글에서 기계 노동을 얘기했다.
미래의 엄청난 양의 잉여 생산분은 분배되어야 한다.
지금에도 논의되고 있는 '기본소득제'는 어느 시점엔 실현될 것이다.
내가 너무 미래를 낙관하는가.
그런지도 모르겠다.
잉여 생산분이 나에게 오리란 건 희망사항일지도.
기계를 소유한 기업가가 모두 내 것이라 할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사회주의의 실패를 반복할 순 없다.
누군가가 가진 생산시설을 '우리의 것'으로 하자고 했다.
'우리의 것'은 곧 국가의 것이 되었다.
하지만 국가는 우리의 것이 아니었다.
정신적 독립
과거부터 이어진 가진 자의 횡포.
지주, 공장장의 착취.
농민, 노동자의 혁명은 필연이었으리라.
하나, 생산시설만 가졌다고 끝이 아니다.
사회주의는 경제의 해방일 뿐, 그 이후가 없었다.
사회주의의 실패는 민주주의의 성장 없이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혹독한 아버지 밑에서 힘들었다.
용돈을 올려 달라고도 해봤지만 소용없었다.
결국 아버지를 몰아내고 내가 회사를 가졌다.
그러나 얼마 못가 회사는 망했고, 다른 사람에게 넘어갔다.
난 회사를 어떻게 운영해야 하는지는 모르고 있었다.
정신적 독립은 의존하지 않는 것이다.
내가 가야 할 길을 스스로 선택하고 책임진다.
용돈 달라고 떼쓰는 아이여선 곤란하다.
민주주의 또한 마찬가지다.
국가에 내 이익을 의존하는 것이 아니다.
내가 국가의 주인으로서 옳은 방향을 설정하는 일이다.
신체적 독립
썰전에서 유시민 작가가 한 말이 생각난다.
"그냥 다 자기 집 한 채만 갖고 살면 안 되나?"
난 이 말에 크게 공감한다.
자유주의 국가에서 뭘 사든 자기 맘이다.
돈 많은 사람이 초호화 요트를 산다고 뭐라 하겠는가.
대형 유람선을 사서 돈을 또 벌어도 나쁠 것 없다.
하지만 고기잡이 배를 사는 건 문제가 있다.
다른 사람의 생명줄을 잡고 돈을 버는 건 제한해야 한다.
과거의 수많은 왕조 동안 백성은 힘들어했다.
왕, 집권 세력이 바뀔 뿐 달라진 건 없었다.
땅은 여전히 그들의 것이었다.
지금도 부동산을 사라, 땅을 사라, 책이 많다.
현재에 살아남으려면 지금의 승자가 되어야 한다.
미래를 살려면 누군가만 승자가 되는 구조를 바꾸어야 한다.
자기에게 이득이 되는 정책을 선택하는 건 당연하다.
그러나 몸은 현재에 살아도, 정신은 미래를 지향하자.
누군가에게 내 자유를 살 권리를 주지 않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