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은 이미 엎질러졌다.
왜 그랬냐고 혼내도 담아지지 않는다.
난 그 결과 이후의 교육을 말하고 싶다.
문제 파악
둘이 싸워서 온다.
우선 상황 파악은 해야 한다.
왜 싸웠는지, 누가 잘못했는지는 가려야 하니까.
한 두 번은 괜찮다.
나도 인내심이 있을 때다.
처음엔 잘 관찰해야 알 수 있다.
듣다 보면 원인이 보인다.
두 학생 사이의 관계의 문제인지.
한 학생의 성향이나 태도의 문제인지.
이제 해결할 차례이다.
말로 끝낼 수 있다면 정말 좋겠다.
정말 힘든 건 다시 반복된다는 점이다.
반복 설명
정말 착한 선생님들이 있다.
끝까지 대화로 해결하려는 모습.
지시, 명령보다는 이유를 이해하도록.
하나, 설명은 한 번으로 족하다.
몰라서 잘못하는 경우는 드물다.
싸우지 말아야 하는 걸 알면서도 싸운다.
설명은 나만 하는 행동이다.
듣는 사람의 능동성은 없다.
설명이 반복되면 잔소리로 흘러간다.
이 과정은 학생이 편하고 교사가 힘들다.
그런 교육은 유지하기 어렵다.
결과를 책임지는 건 교사가 아닌 아이여야 한다.
결과 책임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너희가 알아서 해!"
이런 무책임한 태도여선 안 된다.
"어떤 행동 때문에 싸우게 되었을까?"
"싸우고 난 뒤의 관계가 어떻니?"
결과를 명확히 던져줘야 한다.
그리고 이후의 행동을 결정한다.
먼저 싸움으로 인한 피해를 복구해야 할 것이다.
서로에게, 친구들에게 사과하고 어질러진 뒷정리를 한다.
꼭 싸움에서만 그런 게 아니다.
우유급식, 복도통행 등 아주 기본적인 것부터 그래야 한다.
내가 말한 것이 가르침이 아니고 너의 행동이 내 가르침이다.
아이를 가르치려고 하면 말이 많아진다.
아이가 만든 결과를 내가 갖지 말고 다시 아이에게 주자.
엎질러진 물은 다시 담을 수 없지만, 닦고 새로 담으면 회복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