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준범의 군 입대, 다음 시즌 모비스의 주전 라인업은?

난 자리는 안다는데, 티 안 나게 메워라

by 강태훈

전준범이 상무에 입대한다. 물론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1차에서 벌인 실수만 아니라면 상무 입대는 기정사실이다. 울산모비스의 주전 포워드로서 국가대표로까지 성장한 전준범. 팀 내에서 그의 빈 자리가 결코 가볍지 않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큰 공백이 아닐 수 없다. 그럼 다음 시즌 울산모비스의 주전 라인업은 어떻게 될까?


가드진 : 이대성 - 박경상(양동근)


지난 시즌 막바지부터 엄청난 시너지를 낸 앞선이다. 이대성의 왕성한 활동량과 박경상의 정확한 외곽포는 1쿼터부터 상대를 압박하고 흐름을 가져오는데 굉장한 역할을 했다. 그 때문에 이번 시즌 초반에도 이대성과 박경상의 프런트 라인이 선발로 나설 것으로 생각된다.


시즌이 시작한 후에도 두 선수의 활약이 계속해서 이어진다면 양동근에게 휴식시간을 부여하고 클러치 타임에 중용할 수 있는 여유가생긴다. 양동근의 하락세가 조금씩 보이는 상황에서 경기 당 25분 내외로 출전 시간을 줄일 수만 있다면 시즌 전체를 운영하는데 있어서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포워드 : 함지훈 - 오용준 (문태종 or 외국인 선수)


전준범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울산모비스는 오용준과 문태종을 영입했다. 둘 다 노장이고 슈터라는 공통점이 있는 선수들이다. 하지만 체력적으로 경기 당 20분 이상 씩을 뛰기가 어렵기 때문에 상대에 따라, 상황에 따라 두 선수의 플레이타임은 15분 안팍이 되지 않을까 예상된다. 특히 문태종의 경우 4쿼터 활약이 상당한 선수이기 때문에 투 포인트 게임 상황에서 큰 역할을 해 줄 것으로 생각된다. 사실상 문태종이 벤치에서 시작한다면 모비스 입장에서는 전준범을 대신해 선발로 출전할 수 있는 선수는 오용준 밖에 없다.


함지훈이라는 부동의 포워드가 있기 때문에 4번 자리는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듯 하다. 하지만 함지훈 역시 노장이기에 그의 뒤를 받쳐줄 선수를 찾아야 하는데, 이종현이 언제 쯤 부상에서 회복할지, 그리고 얼마나 완벽한 상태로 복귀하느냐가 중요한 관건이 될 것이다. 일단 이종현이 복귀하기 전까지는 배수용과 김동량이 백업 역할을 제대로 해 주어야 한다.


여기에 외국인 선수 한 명을 3번 포지션의 선수로 선발하는 것도 한 방법인데, 186cm 이하의 3번 포지션 선수를 선발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3번 포지션에 적합한 선수를 선발할 수 있다면, 전준범의 빈 자리는 생각보다 쉽게 채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추가로 정성호가 얼마나 성장해 1군 무대에서 제 실력을 보여주느냐도 시즌 운영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센터 : 라건아


라건아가 울산모비스 피버스로 돌아왔다. KBL 무대를 평정한 최고의 외신 센터가 합류했다는 것 만으로도 울산모비스의 전력은 단숨에 우승권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선발 규정이 자유계약으로 바뀌었다고는 하지만, 신장 제한 때문에 라건아를 견제할 수 있을 만한 선수를 영입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포스트 장악력, 기동성, 여기에 미들 레인지 점퍼까지 장착한 라건아를 상대팀이 막기란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후반기 이종현이 부상에서 회복해 돌아온다면 라건아 - 이종현의 더블 포스트를 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울산모비스의 선수층은 얇다. 하지만 주전급 선수들이 전 포지션에 걸쳐서 고르게 분포되어 있다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주전급이지만 식스맨으로 활약할 것으로 보이는 양동근과 문태종의 존재만으로도 타 팀에게는 큰 부담으로 작용할 터. 과연 울산모비스가 2014 - 2015 시즌 이후 다시 한 번 챔프전에 오를 수 있을지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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