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지금은 말레이시아 정착 중

정착에 따른 비용이 생각보다 크다

by 동연아빠
이곳의 날씨는 환상 그자체.... 한국의 미세먼지가 주는 우울증은 어쩌면 날씨가 한몫 한다.

한국에서 어언 육아휴직을 시작한 지 2달이 되어 간다. 나는 그동안 많은 것을 생각했고 기존 스트레스에 의한 불안감 또한 많이 줄어든 것을 느낀다.


비로소 사람이 되어가는 중. 그래 이것이 삶의 이유였으며, 거친 세상 속 나를 위한 시간을 찾을 수 있는 유일한 해방구였다고 생각한다.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는 일상 속 명언이 나에게 다가오지 않았던 그때 그 순간을 생각하면 지금 이 삶의 순간들이 얼마나 소중한지 나는 알 수 있다.


지난 며칠 간 글을 적을 수 없을 정도로 정착에 많은 시간을 들였다.

새로운 집 구하기, 아이 학교 비자 관련 이슈 및 정착에 도움이 되는 필요 사항들 꼼꼼히 챙기기, 이동 수단에 대한 고민 (중고차/렌터카/새 차 등) 등등 정말 다양한 이슈를 해결하였고 일부는 아직도 해결 중이다.


이곳은 사람들이 여유를 많이 갖고 사는 편 같다. 서울에서의 빨리빨리 문화란 찾아볼 수 없으며 예를 들면 당장 아이는 학교에 입학하고 다니고 있는데 정작 학생비자는 앞으로 2~3개월이 걸릴 것 같다는 말을 당연하듯이 하는 그런 문화이다. 그 기간 동안은 결국 관광 비자로 다니는데 어쩌면 허술한 것 같은 비자 문화와 딱히 맞아떨어지지 않는 행정 조건들이 허술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지금 만족하는 부분과 불완전한 부분을 간단히 남겨 본다.


[만족스러운 부분]

1. 아이 등원 시키고 나면 이제는 나의 시간을 100% 갖고 있다.

2. 기존 이 시간을 혼자 보냈다면 이제는 배우자와 함께한다.

3. 한 번도 하지 못했던 운동들을 찾아보고 꾸준히 하려고 한다.

4. 골프/러닝/요가 정도를 함께 취미생활로 키워보려고 한다.

5. 삶 유지를 위해 드는 스트레스 비용이 0이다.



[불만족스러운 부분]

1. 물가가 저렴하다고 하였는데 딱히 저렴한 것은 느끼지 못한다.

2. 차가 없이 생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생각이 든다.

(가능은 하겠지만 땡볕 아래 차 없이 생활하는 불편함이 지나치게 크다)

3. 정착에 대한 일부 스트레스가 남아있다.

(새 아파트의 부품들이 오래되어 낡았다. 세탁기도 지저분한다. 공청기 등 한국에서 유용히 사용하던 것들이 없다)

4. 이 것 외 개인적인 우리가 갖고 있는 알레르기성 비염은 나아질 기미가 안 보인다.

(먼지와 에어컨에 대한 원인으로 판단되어, 조만간 클리닝 역시 맡겨 볼 예정이다.)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 물가가 환율에 여파로 (1링깃 = 370 원 수준) 딱히 감사하지 못하다.

차를 사야하는 현 상황에서는 주식이나 코인 등 손만대면 떨어지는 우리의 법칙에 온전히 맞아떨어진다.


지속적으로 이곳 생활에 대한 글은 꾸준히 적어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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