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그리고 낯선 친절에 스며드는 중

말레시이시아에서 느끼는 하루 하루 ..

by 동연아빠

어언 1달이 다 되어간다. 3월 8일에 입국하였으니 거의 한 달이 되었고 드디어 이제 처음으로 Rantal Fee를 낼 날이 다가왔다. 한 달이라는 시간 동안 참 정착을 위해 많은 일이 있었다. 자동차도 구매해야 했고 최소한으로 준비하고자 했던 살림살이조차 하나씩 사야만 했다. 이럴 줄 알았으면 한국에서 조금 다양한 물건을 사전에 보내놓는 방법이 있었지만 한국을 벗어나 1년이라는 시간 동안 경험해보적 없는 내가 어떻게 그런 것까지 다 알 수 있었을까.


평소에도 뭐 준비성이라고는 그리 철저하지 않고 일단 부딪혀 보자 라는 마음으로 세상을 살다 보니, 그 과정까지는 편안하지만 막상 맞닿았을 때 피곤함과 해결을 위한 몸부림은 그리 편하지만은 않다. 나의 성향인 것을 알기에 그다지 바꾸고 싶지는 않다.


이곳 생활을 하면 지금까지 느낀 나의 생각을 정리해보려고 한다.


1. 일처리가 참 느리다. 예상은 했지만..

우선 환불 처리에 대한 감각이 우리와 많이 낯설다. 몰에서 커피를 주문했고 분명히 아이스라테 2개를 주문했꼬 막상 결재를 하고 영수증을 보니 추가로 아이스 아메리카노까지 한 개가 더 결재된 것을 발견했다. 결재 내역을 보여주며 난 이 물건을 주문한 적이 없다고 하니 그제야 환불 처리를 해주기 위해 작업을 시작한다.

몰이라는 특성상 내가 서있으면 뒤에 줄이 계속 이어져 기다리는 사람은 많아지는데 이 젊은 청년은 내 환불을 위해 어딘가에 전화를 하고 그 전화 지시에 따라 POS시스템을 조작한다. 그렇게 5~10분이 지났을 무렵 드디어 나의 환불 처리가 다되어 이제 되었구나 하는데 내 그랩어플의 지갑은 그저 같을 뿐이다. 그러고는 이제 환불되었고 2개의 가격은 새로 지불해야 된다고 하여 그냥 지불하였다. 아직 환불 과정이 진행이 되지 않은 걸 보여주니 1~2주 걸린다고 한다. 이게 바로 처리가 안된다고? 하하 속으로 웃으며 그래도 환불 처리한 영수증을 달라고 하여 받고 돌아왔다. (벌써 1주일이 지났는데 나의 Balance는 지금까지 그대로이다.)


이 외에도 환불에 관련된 다양한 케이스가 있지만 그냥 대표적인 내용 하나로 정리.

오래전에 요청한 환불 영수증 그리고 진행 중


2. 친절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친절하다. 우리가 한국인이라서 한국인에 대해 긍정적인 마음을 갖고는 있지만 우리가 아니어도 모두에게 친절한 것을 느낀다. 그냥 늘 물어보면 잘 대답해 주고 사람들의 성향자체가 선함을 느끼며 차가운 도시에 있다 조금 수수한 외곽의 도시로 나와서 그런지 확실하지는 않지만 대부분이 참 친절하다.

6세 아이의 천진난만함을 받아 줄 수 있고 이상한 행동들을 웃으며 눈감아 준다.

아이의 돌출행동이 부모인 나에게도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러려니 하는 삶.

(근래 들어 무슨 걸 먹자고 하면 어디서 배운 건지 모르겠지만 오웩 우웩 하는 행동을 하는데 참 신경 쓰인다.

간혹 울컥 내리 박고 싶은 마음을 몇 번씩 가라앉히는 일이 하나 둘 생긴다)


참자 참자 나의 좌뇌의 불편함을 스스로 조절하는 방법을 기르는 중다. 난 나의 좌뇌와 이별했다.


3. 저렴하지 않은 물가


동남아시아라고 하여 우습게 아니 익숙하지 않았다. 말레이시아의 물가는 최소한 한국보다 다소 낮거나 동일하다. 예전에 300원대 혹은 그 이하의 환율자리에서는 분명히 한국보다 저렴한 부분이 많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 370~380원을 왔다갔다 하는 지금의 현실은 절대 이곳의 물가를 만만히 보면 안된다.

가끔 이 물가로 현지의 평범한 사람들 조차 (인권비가 우리보다 훨씬 저렴) 어떻게 생활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물론 우리가 생활하는 주요 거점들이 쇼핑몰이거나 깔끔한 음식점을 중심으로 이용해서 그럴 수 있으나 최소한 가족과 아이의 생활을 위해서 필요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는 말레이시아의 물가를 무시하면 안된다.

그중에서 내가 좋아하고 즐기는 커피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고 싶다. 동남아시아는 커피의 생성지라 다소 원두의 가격이 저렴할 줄 알았는데 한국의 쿠팡에 대비하여 원두의 가격이 그리 저렴하지 않다. 한국에서는 괜찮은 품질의 원두 1kg을 한 2만 원대에 구매할 수 있었다면 이곳에서는 3만 원 이상의 가격으로 1kg을 구할 수 있다. 이 부분은 지속적으로 저렴하고 품질 좋은 원두를 찾고 있기 때문에 간단히 남겨보지만 우선 인터넷상에서조차 저렴한 원두? 는 생각보다 많지 않고 식용을 해야 하는 부분이라 막상 너무 저렴한 부분에 손이 가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지속적으로 모니터랑 하여 괜찮은 가격의 커피를 찾아볼 예정이다. 평소 커피를 하루 한잔 마셔야 하는 우리 부부의 입장에서는 커피 값의 부담을 최소화하여 살아야 한다. 한국에서 주로 사용했던 반자동 커피 머신 역시 이곳은 비싸다. 대표적으로 필립스의 EP1200 라인을 가성비 중 훌륭한 기계로 취급하는데 그것 역시 이곳은 약 50~60만 원 선으로 한국에서 저렴하게 구매할 때 대비 약 2배가량 비싸게 느껴진다. 그렇다고 한국에서 사기에는 전압이 맞지 않아 쉽게 고장 날 것 같아 불안한 마음으로 구매가 망설여진다. 물론 물건 by 물건이다.


4. 쇼핑몰이 아지트가 되는 곳

수도인 KL( 쿠알라룸프르)에 가면 주변에 할 곳이 천지에 널렸지만 이곳 Cyberjaya는 그렇게 할 것 이 없다. 그나마 우리 가족에게 시간을 죽일 수 있는 곳이 잘 정비된 깨끗한 쇼핑몰 정도.

지금까지 다녀본 곳이 집 근처의 (Tamarind Square / Dpulze 쇼핑센터 / IOI 시티몰 정도인데) 뭐 모두 괜찮은 곳이라 세부적인 내용은 따로 나중에 작성해 볼 예정이다. 크기는 역순이지만 이곳에 가면 그래도 생활에 필요한 모든 것들을 구매할 수 있고 시원하게 정비된 냉방 시설로 쾌적하게 장을 볼 수 있다.



이제 다음주가 되면 다시 아이의 학교는 개학이다. 오자마자 약 2주간의 강제 방학을 맞이하였는데, 참 고되고 힘들었다. 1주일 동안에는 새로운 환경에서 적응하기 위해서인지 모르겠지만 열이 나서 한 5일 정도는 우리 가족 모두 고생했고 이곳 병원을 마치 집 드나들 듯이 왕래하였다. 덕분에 간호사 분들과 친해졌고 친절함 그리고 이곳 병원 시스템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었다. 병원에 대한 부분도 따로 정리해 보면 좋을 듯하여 나중에 적어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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