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땡스기빙!

올 한 해 감사한 것들

by 달린다달린




땡스기빙이라고 배 터지게 먹다가 너무 먹는 거에만 집중한 것 같아서 생각해 보게 된 올 한 해 감사한 일들!


올해는 고작 1.5-2.5세였던 첫째 아이에게 많은 변화가 있었는데 잘 이겨내고 너무 잘 자라준 것

둘째 아이 임신 중 있었던 많은 이슈와 걱정에도 불구하고 아무 이상 없이 건강하게 태어나준 것

남편이 더 나은 곳으로 이직하여 그도 나도 스트레스가 줄어든 것

우리 엄마랑 두 달간 소중한 시간을 보냈던 것 + 마더스데이에 울 엄마 챙겨줄 수 있었던 것

내 동생도 짧지만 우리 집에 머물며 우리 애들과 소중한 시간 보낸 것

텍사스 놀러 갔을 때 나 푹 잘 수 있게 우리 애들 잘 돌봐주고 우리 식구 식사까지 다 책임져주던 우리 남편 누나네 가족들

내 주변에 좋은 친구들이 많아서 가족 없이 미국에서 애 둘 육아하는데도 너무 버겁지 않은 것

힘들면 질질 짜고 울지라도 절대 멘털은 무너지지 않는 강인한 나

우리 네 식구 정말 너무도 행복하고 단단한 것


아이들과 하루하루 전쟁 같은 하루를 보내서 감사할 일이 별로 없을 줄 알았는데 찬찬히 생각해 보니 감사할 일이 생각보다 너무 많아서 놀랐다.


남편에게 올 한 해 감사한 것 이야기해보라니까 둘째 아이가 건강하게 태어난 것을 먼저 얘기했다. 왜냐면 임신초기에 하는 초음파에서 목투명대가 두껍게 나와서 내가 NIPT검사에 양수검사까지 거치며 행여나 아이에게 이상이 있는 걸까? 하며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임신기간을 보냈기 때문이다.

나도 역시 우리 둘째가 이런 이슈가 있었음에도, 그리고 36주로 일찍 태어났음에도 불구하고 건강하게 태어나줘서 고맙다.


그런데 참 신기하게도 난 감사할 일에 대해 생각했을 때 첫째 아이가 먼저 생각이 났다. 역시 첫째여서일까. 동생이 곧 태어나기 때문에 22개월이란 어린 나이에 데이케어를 다니며 적응해야 했고, 곧이어 동생이 태어나 새로운 가족형태에 적응해야 했으며, 이로 인해 기억도 잘 안나는 할머니가 집에 두 달간 머물며 지내 첫째 아이 입장에선 환경의 변화가 크게 일어난 것이다. 그래서 동생이 태어나고 두 달 정도 예민하게 굴고 평소와 다른 모습들을 보였다. 그러나 곧 환경에 금세 적응했고 31개월인 지금은 너무도 착하고 예쁘게 자라 여기저기서 사랑과 칭찬을 받고 있다. 첫째 아이도 아직 아가인데 이러한 변화들 속에서도 이쁘게 자라준 게 너무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