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민의 생각
답변 부탁을 했을 때는 어떻게 하냐며 부끄러워하던 친구였는데, 답변을 읽어보니 이리도 솔직하고 공감가게 적어줘서 고마운 친구입니다. 저도 어릴 적엔 제주가 좁고 싫었고 이 곳을 벗어나고픈 욕심이 있었던 지라 이 친구의 말이 참 저의 생각을 읽은 것 마냥 신기하더라고요. 제주에서 나고 자란 제주도민은 아무래도 학생 시절엔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나 봅니다.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25살 백수 김나희입니다. 영양사로 잠깐 일했었고 재취업 준비 중입니다.
어릴 적 제주의 기억, 혹은 가장 기억에 남는 제주의 순간은?
보통 집이나 교회에 많이 있고 특히 어릴 땐 자연(산, 바다 등)과 밖에 나가는걸 별로 좋아하지 않아 놀러 간 기억이 거의 없지만 그래도 그나마 자주 갔던 곳은 송악산과 산방산이라 그 모습이 떠오르네요.
일상적인 제주의 삶이지만, 나의 제주 삶의 컨셉, 혹은 제목을 짓는다면?
제주에서 도시를 찾다.
제주에서 살면서 가장 결정적인 아이템이 있다면?(예: 모기퇴체제 등등ㅋ)
전기모기채!
제주에서 산다는 것, 가장 중요한 것은?
삶의 여유와 봉급에 대한 것도 중요하고, 그 외 사람에 대해서는 자유롭지 못한 것 같아요.
워낙 한 다리 건너서 알정도로 제주도는 좁으니까요.
제주에 살아서 좋을 때는 언제인가요?
큰 맘먹지 않고도 금방 해안도로 드라이브를 다녀올 수 있고 드라이브 가서 바로 앞 바다를 보며 커피를 마실수 있는 환경?
제주에 살아서 싫을 때는 언제인가요?
다른 곳보다는 낫겠지만 요즘 제주도 교통체증이 너무 심해져서... 그것도 그렇고, 확실히 다른 곳에 비해 봉급이 낮아요. 그렇다고 해서 집값이 싼 것도 아니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이곳, 제주에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원래는 제주를 좋아하지 않고 답답하다고만 생각해서 고등학교 졸업하자마자 육지로 가려고 했는데 대학교 가서 제주를 사랑하는 마음과 제주가 가진 가능성을 보게 되어서 제주를 향한 비전을 갖게 되었어요.
내가 정말 제주에 살고 있음을 느끼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드라이브할 때
도민으로서 제주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육지에서 제주도 귀농을 많이 하시던데.. 개인적으로는 그만 좀 오셨으면 좋겠어요......... 앞으로는 제주의 특성이 사라질 것만 같이 무분별하게 개발되고 있어서 제주도를 단순히 돈벌이로 보는 것이 아니라 제주도 자체를 사랑하고 제주도만의 특성을 잘 살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제주와 열 가지 질문.
*제주를 주제로 10개의 질문을 합니다.
제주도민의 생각과 제주도로 이주 온 사람들의 생각을 듣고 싶어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제주도에서 나고 자란 사람들과, 성인이 되어서 오게 된 제주.
전 제주에서 나고 자라다 보니 제주로 이주 온 사람들의 생각이 궁금하네요.
** '닮'은 당신의 제주이야기를 들을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이야기를 들려주실 분은 댓글이나, 카카오톡 @sijeuru 로 연락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