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공간에서 첫 싱잉볼 명상 세션을 열었다. 실은 사람의 몸과 마음은 항상 진동하고 있고 주변과 그것을 공유하는데, 싱잉볼의 도움으로 그것을 경험해본다는 것은 자신의 신성에 한발 가까워지는 것이 아닐까.
싱잉볼 세션과는 별개로, 첫 세션이기도 하고 내가 속한 공동체에서 함께 오신 손님들이라 특별히 콤부차와 다과를 준비했다. 당근라페와 빵, 그리고 무 포타쥬를 대접했는데 처음 드셔본 분들이 대부분이었다. 그 자리에서야 인사치레로 맛있다고 할 수도 있는 일이니, 듣고 그저 기분 좋을 뿐이었다.
그런데, 단톡방에 며칠 새 두 분이 내가 해드린 음식을 직접 해드셨다며 사진을 올리셨다.
이런 종류의 칭찬이 어디 있단 말인가. 단톡방에서 호들갑을 떨었듯, 나는 이게 큰 상으로 느껴졌다.
건강하고도 맛있는 음식 해보겠다고, 고기 안쓰고도 맛있게 해보겠다고 공을 들이는데, 입 짧은 가족들의 반응은 언제나 내 노력보다는 덜 하게 느껴졌다. 그 반응에 의미를 두지 않고 꾸준히 하는 것이 내 또 다른 숙제였다.
그런데 가끔 이런 상을 받으니까, 남편과 아이도 가끔은 맛있다며 리필을 요청하니까, 이것만으로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