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3명의 거장, 34개의 질문, 그리고 919개의 아이디어
《작가라서》: 303명의 거장, 34개의 질문, 그리고 919개의 아이디어
제임스 엘로이
많은 기자에게 제가 주립 교도소에 복역했고, 가택침입 전력이 있는 관음증 환자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물건을 훔치고 남의 사생활을 엿볼 때보다는 책을 읽을 때가 훨씬 많았다고도 말했어요. 그 내용은 기사로 실리지 않더군요. 와인 한 병을 들고 도서관에 숨어 들어가 책을 읽었다는 이야기보다는 어머니의 죽음, 방탕했던 청소년기, 징역 생활 같은 내용이 훨씬 자극적이기 때문이죠.
존 바스
존스홉킨스도서관에서 발견한 책들이 훌륭한 길잡이가 되었습니다. 학생일 때 아르바이트로 서고 정리를 했어요. 대개는 손수레에 책을 싣고 서고로 들어가면 일고여덟 시간 동안 나오지 않아도 되었죠. 그래서 책을 정리하면서 읽었습니다. 제가 만난 위대한 스승들(작가에게 일어날 수 있는 가장 멋진 일이죠)은 셰에라자드, 호메로스, 베르길리우스, 보카치오였습니다. 훌륭한 산스크리트 이야기꾼들도 있었지요. 문학이 얼마나 깊고도 넓은지, 끝없이 감동했습니다. … 촌구석에서 자란 아이(제 경우에는 늪지였지만)에게 딱 필요한 것이었죠.
트루먼 커포티
상표나 요리법, 광고 등 뭐든 읽어댔습니다. 신문을 몹시 좋아했고요. 매일 뉴욕에서 발행되는 일간지와 일요판 신문을 모조리 읽었고, 몇몇 외국 잡지도 읽었죠. 사지 않을 때는 가판대에 서서 읽었습니다. 책은 일주일에 다섯 권쯤 읽었습니다. … 보통 길이의 소설은 두 시간이면 읽습니다. 스릴러를 즐겨 읽는데 언젠가는 하나 쓰고 싶습니다. 소설을 선호하지만 지난 몇 년은 기사, 잡지, 전기에 치중한 느낌입니다. 집필 중에 다른 책을 읽어도 신경 쓰이지는 않아요. 다른 작가의 문체가 갑자기 내 펜에서 흘러나오지는 않는다는 뜻입니다. 다만 딱 한 번, 헨리 제임스의 장황한 마법에 걸렸을 때는 내 문장이 끔찍할 만큼 길어지긴 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