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작가라서

질문02.언제부터 글을 쓰셨습니까?

303명의 거장, 34개의 질문, 그리고 919개의 아이디어

by 도서출판 다른
《작가라서》: 303명의 거장, 34개의 질문, 그리고 919개의 아이디어



트루먼 커포티

열 살이나 열한 살 무렵, 앨라배마 모바일 근처에 살았을 때입니다. 치과 치료 때문에 토요일마다 읍내에 가야 했는데, 그러다 「모바일 프레스 레지스터」가 조직한 선샤인 클럽Sunshine Club에 가입했지요. 그 신문에는 어린이들이 글이나 그림을 응모하는 면이 있었고, 매주 토요일 오후에는 니하이와 코카콜라를 주는 파티를 열어주었지요. 단편소설 쓰기 대회의 상은 조랑말 아니면 개였는데, 어느 쪽인지는 잊어버렸지만 몹시도 받고 싶었어요. 나쁜 짓을 하는 몇몇 이웃의 행동을 오래전부터 눈치채고 있었기 때문에, 저는 「늙은 참견쟁이 씨」Old Mr. Busybody라는 일종의 실화 소설을 써서 상을 받았죠. 첫 회가 어느 일요일에 ‘트루먼 스트렉퍼스 퍼슨스’라는 제 본명을 달고 신문에 실렸어요. 그러다 제가 동네 추문을 소설로 쓰고 있다는 걸 누군가 알아차려서 2회는 실리지 못했습니다. 당연히 저는 어떤 상도 받지 못했죠.



메리 매카시

저에게 다른 야망은 전혀 없었어요. 그러다 에드먼드 윌슨과 결혼했고, 결혼하고 일주일쯤 지났을 때 남편이 “당신은 소설에 재능이 있는 것 같아”라고 하더군요. 그러고는 저를 작은 방에 들여보냈어요. 엄밀히 말해서 문을 잠그진 않았지만 “여기에서 나오지 마!”라고 말했죠. 저는 그렇게 했어요. 자리에 앉았는데, 그냥 이야기가 찾아왔습니다. 정말이지, 제가 쓴 첫 단편이었습니다. 『그녀의 친구들』The Company She Keeps 맨 처음에 수록된 단편이죠. 로버트 펜 워런이 계간지 『서던리뷰』에 그 글을 실었습니다. 무척 놀랍게도, 저는 소설을 쓰는 사람이 되어 있었습니다.



프랭크 오코너

아홉 살 아니면 열 살 때부터, 작가가 될지 화가가 될지 마음이 반반이었는데, 열예닐곱 살쯤에 그림은 돈이 너무 많이 든다는 걸 알았습니다. 연필 한 자루와 값싼 공책 하나만 있으면 작가가 될 수 있었기에 저는 작가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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