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적인 경험도 좋은 소재가 된다
시나리오를 통째로 다시 쓰라는 쪽지를 받을 때가 있다.
이러한 일은 짜증을 유발한다. 흥미로운 점은, 준비 작업을 할 때 씩씩거리며 말한 내용 중 일부가 시나리오 속의 농담이나 심지어 스토리라인으로 바뀐다는 것이다. 당시에는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사실 우리는 일을 했고 부정적인 생각의 힘을 이용하고 있었던 것이다.
다른 사람들에게 들은 것은 모두 그 나름의 효용 가치가 있다. 긍정적인 말을 들으면 기분이 아주 좋다. 하지만 명심하라. 부정적인 기운도 그 나름의 가치가 있다. 그러니 당신도 수시로 투덜대거나 푸념하거나 불평하라.
무엇이 당신을 화나게 하는가?
이런 것에 다른 사람들 역시 신경 쓸 가능성이 높다. 당신에게 일어난 일, 당신이 들은 모든 이야기, 당신이 세상에서 알아낸 모든 것에는 글로 쓸 수 있는 잠재성이 있다. 만사가 연구 대상이다.
실전 연습
당신이 저지른 잘못을 모두 기록하고 시작해라
만일 당신이 실수를 저지르는 사람이 아니라면, 친구 하나를 골라 그에 대한 목록을 만든다. 작성이 끝나면 그 내용을 과장한다. 등장인물이 만들어질 때까지 결함을 섞어본다.
첫 번째 인물에게 진심으로 짜증스러워하는 결함을 가진 다른 누군가를 생각해라
두 인물이 꼭 정반대일 필요는 없다. 두 사람이 잘 지낼 수 없는 이유 중 가장 흥미롭고 독창적인 이유 하나를 택한다. 그들이 문제를 함께 해결해야 하는 장면을 쓴다.
글을 다 썼으면 나가서 즐겨라
다음날 글을 보고 어떤 점이 마음에 안 드는지 살펴본다. 비판력과 불안감을 자극해 이전보다 더 웃기게, 매끄럽게, 쉽게 글을 고쳐본다. 글을 마무리하는 데 집중한다.
이를 드라마로 만들고 시나리오를 써서 영화사에 보낸다. 그러고 나서 현실에서 오는 좌절감을 그다음 시나리오의 연료로 삼는다.
일과 관련해서 누군가 우리를 미치게 하면, 우리는 꾹 참고 싫은 티를 내지 않는다. 하지만 그 사람의 행동과 말이 화면에 뜰 날은 반드시 온다.
우리의 일은 쓰레기를 쓸모 있게 만드는 것이다. 재활용이라는 멋진 일을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