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특급 코리안스타일 -레오가 대호가 된 날
"대호야~ 대호야~~!!"
멀리서 한 아버님이
대호를 부른다
놀이터 끝편에서
내 쪽을 바라보며
대호를 찾는 걸 보니
이쪽 근처에 분명
대호라는 아이가 있나본데
아무리 봐도 내 주변엔
레오뿐인데 -_-;
헐레벌떡 달려오신 그 아버님은
이레오를 보며 반색을 하신다
00이 아빠라고 하시며
00이가 우리 대호를
너무 좋아해요
어머니 되시나봐요
인사를 하신다
(요즘 아부지들은 너무 서윗하시다
다엘이때만 해도 전부 엄마들이었는데
요즘엔 전부 아빠들이시다 ㅠㅠ)
아하하하하
초특급 코리안스타일
대호란 이름에 빵터진 나는
언제 이름을 교정해야 하나
타이밍 보느라
대화에 집중도 못하고
표정관리도 못하고
웃참까지 실패하고
대략난감했던
퇴근후 놀이터셔틀의 기억이다
사자냐 ...레오
호랑이냐 ....대호
그것이 문제로다
ㅎㅎㅎㅎ
그날 이후 짓꿎은 엄마는
일부러 ` 대호야 대호야 불러도 봣는데
아니 이녀석이 응응 잘도 대답을 한다
레오랑 대호가 그냥 거의 동급으로
비슷하게 들린다는걸
생활로 체험하게된 애미.. ㅠ_ㅠ ㅎㅎ
먼 훗날 두고두고 회자될
레퍼토리가될 우리만의 추억을 선사해주신
놀이터 아버님께 무한 감사를 드린다
명절만 되면 오손도손 모여서
맛있는 음식 나누며
네가 어릴때 이랬지 저랬지 하는
작은 에피소드들과 우리만의 기억들이
차곡차곡 쌓여가는 이 기쁨은
누려본자들만 아는 참 행복이다
대호야 이담에 색시 델구 명절에 인사오면
엄마가 레오말고 대호라고 했던 이이야기를
지겹도록 반복해서 들려줄게
니 색시한테도 들려주구
니 새끼들한테도 들려주구
아주 그냥, 노친네가 또 저얘기 하네..
그말 들을때까지 계속 반복할게.. ^^
난 왠지 빨리 할머니가 되고싶고
또그렇게 될것만 같아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