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백문장
우리는 타인을 이해하지 못한다. 그리고 나에게 생기는 일도 이해하지 못한다. 단지 왜 나에게만 이런 일이 생기는 것인지 우울해하고 속상해한다. 타인은 모든 일이 술술 잘 풀리는 것처럼 보인다. 특히 진실하지 못한 사람들, 가면을 쓴 사람들이 더욱 성공하는 것에 분개한다. 그들은 나처럼 노력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잊고 있는 사실이 하나 있다. ‘눈에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다.’라는 사실과 ‘내가 상대로 될 수 없기에 그 사람을 이해할 수가 없다.’라는 것이다. 어떤 삶을 살아가고 있고, 어떻게 하루를 채워가고 있는지 알 수 없다. 단지 내 눈에 보이는 것으로 판단하고 착각한다.
그렇게 누군가를 제대로 알지 못하고 미워한다. 또 다른 누군가에게 그 사람의 흉을 보면서 내 마음의 짐을 털어내려고 한다. 하지만 마음은 가벼워지기보다는 더 복잡하고 답답해진다.
모든 일은 나에게 보이지 않는 세계를 가지고 다가온다. 그 속에 감춰진 것을 우리는 시간이 지나야 알 수 있다. 왜 그 일이 그때 내 앞에 생긴 것인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도 그랬지만, 아직도 유연한 마음으로 받아들이지 못한다. 이해하지도 못한다. 어쩌면 작가의 말처럼 영원히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단지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전부이다. 상처받지도 말고, 오래 생각하지도 말고 순응하며 내 마음이 가는 대로 편안하게 사는 것이 해답일지 모른다.
그러나 나약한 사람이기에 오늘도 또 고민한다.
“어떻게 하는 게 맞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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