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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나야 Nov 29. 2024

어떻게 하는 게 맞는 걸까?

백일백문장

[원문장. 월요일의 문장들, 조안나]



“이 모든 일의 신비를 받아들여, 딱히 의미를 찾지 마. 

당위를 요구하지 마. '왜 내가?'라고 묻지 마. 

일어난 일은 일어난 일이야. 신비에 싸인 수수께끼가 있을 뿐이야. 

우리는 뭐든 이해하려 하지만, 결코 이해하지 못해. 

과거에도 이해할 수 없었고, 지금도 이해할 수 없으며, 앞으로도 이해하지 못해.”        




  


우리는 타인을 이해하지 못한다. 그리고 나에게 생기는 일도 이해하지 못한다. 단지 왜 나에게만 이런 일이 생기는 것인지 우울해하고 속상해한다. 타인은 모든 일이 술술 잘 풀리는 것처럼 보인다. 특히 진실하지 못한 사람들, 가면을 쓴 사람들이 더욱 성공하는 것에 분개한다. 그들은 나처럼 노력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잊고 있는 사실이 하나 있다. ‘눈에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다.’라는 사실과 ‘내가 상대로 될 수 없기에 그 사람을 이해할 수가 없다.’라는 것이다. 어떤 삶을 살아가고 있고, 어떻게 하루를 채워가고 있는지 알 수 없다. 단지 내 눈에 보이는 것으로 판단하고 착각한다.   


   

그렇게 누군가를 제대로 알지 못하고 미워한다. 또 다른 누군가에게 그 사람의 흉을 보면서 내 마음의 짐을 털어내려고 한다. 하지만 마음은 가벼워지기보다는 더 복잡하고 답답해진다.      

모든 일은 나에게 보이지 않는 세계를 가지고 다가온다. 그 속에 감춰진 것을 우리는 시간이 지나야 알 수 있다. 왜 그 일이 그때 내 앞에 생긴 것인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도 그랬지만, 아직도 유연한 마음으로 받아들이지 못한다. 이해하지도 못한다. 어쩌면 작가의 말처럼 영원히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단지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전부이다. 상처받지도 말고, 오래 생각하지도 말고 순응하며 내 마음이 가는 대로 편안하게 사는 것이 해답일지 모른다.      



그러나 나약한 사람이기에 오늘도 또 고민한다.    

 

“어떻게 하는 게 맞는 걸까?”     



#고민 #이해하지못하는 #내가전부인양착각 #어떻게해야하지 #받아들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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