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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나야 Nov 28. 2024

내려놓기

백일 백문장

[원문장, 월요일의 문장들. 조안나]


그 음울한 1월에 퀘벡의 스케이트 장에서 내가 알고 있던 것이라고는
'얼음 위에서 몸의 균형을 잡고 서 있어야 한다.'는 것뿐이었다.
몸이 막막하게 굳어 있으면 안 되었다.
곧 넘어질지도 모른다고 의심해서도 안 되었다.
물론 의심은 살아가면서 균형을 유지하는 데에 필수적인 요소다.
인간은 의심한다. 고로, 살아 있다.
가장 커다란 '의심'은 자기 자신에 대해 품는 의심이다.
우리는 어떻게 하면 자기 자신에 대한 의심을 잘 다스려
 '내일에는 내일의 해가 뜬다'는 낙관주의를 지켜갈 수 있을까?






나의 문장


운동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몸에서 힘 빼기이다. 

운동치인 나는 겁이 나서 몸에 힘을 빼지 못한다. 

겁이라기보다는 의심이 맞다. 

코치의 말을 믿지 못하고 나를 믿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런 의심은 사람을 만날 때도 그대로 적용한다. 

처음부터 유난히 친절을 베푸는 사람을 보면 

'나에게 원하는 것이 무엇일까?'라는 생각을 가지고 나를 더 철저하게 감춘다. 

그런 나의 시선들이 나를 안전하게 지켜주기도 하지만, 

나도 모르게 사람들 사이에서 나 혼자 울타리를 치고 가둔다. 

가끔은 울타리를 부수고 싶을 때도 있지만, 

아직도 몸의 힘 빼기를 못하는 것처럼 마음 내려놓기를 하지 못한다.

 쉽지 않은 '내려놓기'를 실행할 수 있는 방법은 지금 내 주변의 모든 것에 '감사함'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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