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도전기 '대중을 따라가지 말아 봐'

트렌드를 따라가다 길을 잃다

by 다설렘

유튜브를 시작한 이후 가장 많이 부딪혔던 고민은 ‘내가 하고 싶은 것’과 ‘대중이 원하는 것’ 사이의 균형이었다. AI 기술을 활용해 K-POP 콘텐츠를 만들기로 했지만, 사실 나는 K-POP을 깊이 파고들 만큼 관심이 많지 않았다. 그런데도 트렌드를 따라가야 한다는 강의의 조언을 듣고, 유행하는 음악과 춤을 익히며, 아이돌 얼굴과 이름을 외우는 데 시간을 쏟았다. 쉽지 않았다.


어렵게 애니메이션 스타일로 변환된 아이돌 이미지를 만들고, 유저들이 맞히는 쇼츠 영상을 완성했다. 무려 다섯 시간이 걸렸다. 그런데 정작 영상을 업로드하고 나서도 아무런 성취감이 느껴지지 않았다. 책을 읽고 글을 쓰는 데 다섯 시간을 보내는 건 너무나 즐거운 일이었는데, 1분짜리 쇼츠 영상을 만드는 데 같은 시간을 들이고도 전혀 만족스럽지 않았다.


그날 밤, 침대에 누웠을 때 문득 내면에서 낯선 소리가 들려왔다.
“대중을 따라가지 말아 봐.”


성공하고 싶다면, 대중에서 얼마나 멀어져 있는가?

이 말을 듣자마자, 이하영 작가의 《나는 나의 스무 살을 가장 존중한다》에서 읽었던 한 문장이 떠올랐다.

“성공하고 싶다면, 대중에서 얼마나 멀어져 있는가를 고민해라.”

유튜브 강의에서는 사람들이 원하는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한다. 빠른 성장과 수익 창출을 위해서는 시장이 원하는 것을 공급해야 한다고. 하지만 정말 그렇게 해야만 성공하는 걸까? 인기 있는 콘텐츠를 따라가면서도 나만의 색깔을 유지할 수 있을까?


생각해 보면, 정말 크게 성공한 사람들은 오히려 대중과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며 자신만의 길을 개척한 사람들이었다. 오히려 남들이 다 하는 것과 정반대의 길을 걸었기 때문에 더 돋보이고, 더 가치 있는 존재가 될 수 있었다.

내가 AI 기술과 K-POP을 결합한 콘텐츠를 만들면서도 공허함을 느낀 것은, 결국 그것이 나만의 길이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나에게 유튜브는 단순한 취미가 아니다. 깊은 우울과 무기력에서 벗어나도록 도와줬던 것이 바로 유튜브였다. 책을 소개하는 채널, 긍정 확언을 들려주는 영상, 자기 계발 콘텐츠들이 내 삶을 변화시켰다. 그렇다면 내가 해야 할 일은 ‘트렌드를 좇는 것’이 아니라, 나처럼 방황하는 사람들에게 나만의 방식으로 힘이 되어주는 것이 아닐까?


나만의 콘텐츠를 찾아서

나는 이제 더 이상 대중이 원하는 것에 맞춰 나를 억지로 끼워 맞추지 않기로 했다. 사람들이 책을 잘 읽지 않는다, 자기 계발 콘텐츠는 소수만 본다는 말도 들었다. 하지만 그렇다면 오히려 이런 콘텐츠를 더 매력적으로 전달할 방법을 찾으면 되지 않을까?


내가 좋아하는 책과 자기 계발 이야기, 그리고 요즘 빠져들고 있는 AI 기술을 조합하면 새로운 가능성이 열릴 것이다. 예를 들어, AI를 활용해 독서 트렌드를 분석하거나, 책 속 명언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콘텐츠를 만들어볼 수도 있다. 혹은 AI를 이용해 나만의 독서 추천 시스템을 만들어도 재미있을 것이다. 기존의 독서 콘텐츠와 다른 방식으로 접근한다면, 대중의 관심을 자연스럽게 끌 수 있지 않을까?

유튜브도, 글쓰기처럼 꾸준히 할 일이다. 그렇다면 결국 중요한 것은 내가 즐겁게 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다. 대중과 거리를 둔다고 해서 외면받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나만의 색깔을 찾으면, 그것을 좋아해 줄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모이게 되어 있다.


나는 할 수 있다. 나는 운이 좋은 여자니까!

그동안 나는 변화하는 것이 두려웠다. 방향이 흔들릴 때마다 불안했고, 정답을 찾아야 한다는 강박감에 사로잡혔다. 하지만 이제는 안다. 정답은 없다. 결국 내가 만들어가는 것이다.

빠른 성장이 아니어도 괜찮다. 대중의 관심을 끌기 위해 억지로 따라가느라 정작 내가 즐겁지 않다면, 그것은 오래 지속될 수 없다. 그렇다면 천천히 가더라도 나답게, 그리고 즐겁게 할 수 있는 방향을 찾아가는 것이 맞다.

나는 해낼 것이다. 나는 뭐든 해내는 에너지가 있고, 그리고 운이 겁나게 좋은 여자니까!




다설렘.

독서를 통해 삶이 변화하는 과정을 기록합니다.

직장인에서 진정한 직업인으로 도전 중입니다.

원하는 일을, 원하는 사람들과, 원하는 시간에 하며 살아가는 것이 목표입니다.

직장인 / 브런치 작가 / 블로거 / 유튜버 활동 중입니다.

스레드 https://www.threads.net/@daseollem_50

티스토리 https://edgelivingkr.com

일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