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에 남긴 말, 그리고 그 뒤에 있던 마음
유튜브를 시작한 지 두 달쯤 됐다.
자고 일어나니 구독자 12명에서 갑자기 1천명이 늘어났다.
사실 시작할 때는 어디까지 가겠다는 계획 같은 건 없었다.
그냥, 말하지 않으면 쌓일 것 같은 생각들이 있었고
그걸 혼자만 들고 있기엔 조금 벅찼다.
어느 날 올린 짧은 영상 하나가
생각보다 많은 사람에게 닿았다.
조회수가 빠르게 늘고 알림이 계속 울렸다.
숫자가 신기하긴 했지만
그보다 더 마음에 남았던 건
‘왜 이 말에 사람들이 멈췄을까’였다.
그 영상에서 내가 한 말은 짧았다.
“쓰레기는 멀리.”
그때 나는 설명하고 싶지 않았다.
설명하는 순간 이 말이 가벼워질 것 같아서.
여기서 말한 쓰레기는 눈에 보이는 게 아니다.
내 안에 오래 쌓여 있던 것들이다.
자책하는 말들,
끝없이 비교하던 생각,
이미 지나간 일들을 붙잡고
스스로를 괴롭히던 습관 같은 것들.
나는 한동안 왜 삶이 잘 안 풀리는지만 생각했다.
왜 나는 이 정도밖에 안 되는지,
왜 늘 제자리인 것 같은지.
그런데 어느 순간
질문이 조금 바뀌었다.
‘혹시, 나는 이미 너무 많은 걸 들고 있는 건 아닐까.’
채워야 할 게 아니라
치워야 할 게 먼저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은 보통
긍정적으로 생각하라고 말한다.
마음을 단단히 먹으라고 말한다.
그런데 그 말들이
내겐 버거울 때가 많았다.
이미 마음이 꽉 차 있었기 때문이다.
비워지지 않은 마음에
무언가를 더 넣으려고 하니
계속 넘치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그날 카메라 앞에서 그 말을 하게 됐다.
“쓰레기는 멀리.”
나 자신에게 먼저 한 말이었다.
그럼 자연스럽게 이런 질문이 따라온다.
‘그래서, 그 쓰레기를 어떻게 치우는데?’
사실 이 질문에 정리된 답은 아직 없다.
지금도 매일 조금씩 연습 중이다.
다만 한 가지는 분명해졌다.
내 안의 쓰레기를 그대로 둔 채로는 아무리 좋은 말을 해도
삶이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는 것.
이 글은 유튜브 구독자 늘어나게 하는 방법을 알려주기 위한 글이 아니다.
그날의 나를 남기는 기록이다.
유튜브에 남긴 짧은 말 뒤에
사실은 이런 생각들이 있었다는 것,
그걸 잊지 않기 위해 적어둔다.
혹시 이 글을 읽는 누군가가
‘그 말이 어떤 맥락에서 나왔을까’
조금이라도 궁금해진다면,
그때 영상을 찾아봐도 좋겠다.
아마 각자 자기 방식대로 받아들일 수 있을 거다.
" 원하는 삶은 더 애써서 얻는 게 아니라,
쥐고 있던 걸 내려놓을 때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
https://youtube.com/shorts/CEDEzk9bQI0?feature=sha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