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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야라마즈 Oct 11. 2023

튀르키예를 소개하자니 음식만 생각나요

시작에 앞서

저는 딱히 목표해 둔 전공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음식과 관련된 거라면 더 재밌겠다는 막연한 생각이 있었어요.
고백하자면 제가 터키어를 전공으로 선택한 건 터키 음식에 대한 호기심이 한몫했던 거죠

저는 튀르키예어를 전공했습니다. 그런데 졸업 리포트는 언어학이 아닌 튀르키예 식문화를 주제로 했어요.
음식을 빼고는 논할 수 없는 곳이 터키인데 음식을 빼면 인생을 논할 수 없는 게 바로 저라는 사람이니 얼마나 운명 같은 만남인가요?

여러분은 어떤 튀르키예 음식을 알고 계시나요?
거의 대부분  '케밥'을 떠올리셨을듯합니다.
그중에 몇몇 분들은 '터키쉬 딜라이트'나 '터키 아이스크림' 그리고 요즘 핫한 '카이막'을 떠올리셨을 것 같네요.

저의 첫 튀르키예는 이스탄불이었습니다.
아주 오랜 시간 동안 수도였던 이스탄불은 서울처럼 전국의 맛집이 다 몰려있는 미식의 도시입니다.
음식에 진심인 사람들로 가득했던 이스탄불이었기에, 다음 목적지였던 現 수도 '앙카라'에도 별생각 없이  짐가방을 들고 도착했습니다.

수도인데 맛집이 없을쏘냐.
네, 앙카라에는 맛집이 없었습니다.

튀르키예어를 배우는 것도 중요했지만, 당시 터키 식문화 주제를 가지고 리포트를 써야 했던 저는 호기롭게 도착한 앙카라에서 호되게 뒤통수를 맞았습니다.


Her işte bir hayır vardır.
모든 일이 일어나는데 이유가 있다.

그 덕에 매 주말마다 앙카라를 벗어나 튀르키예 전역의 다양한 지역 음식을 맛볼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이렇게 글도 쓸 수 있으니 행운으로 생각하겠습니다.


제가 사랑한 튀르키예의 로컬 맛집 그리고 튀르키예의 가정식들을 앞으로 차차 소개해 보겠습니다.


저와 함께 케밥 말고 다른 음식도 한번 맛보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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