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장래희망은 사회복지공무원이었다. 적어도 '사회복지'라는 분야를 하고 싶어 하는 사람이었다.
내 생각보다 취업준비생기간은 너무 길었다. 대학교만 졸업만 하면 바로 안정된 취업은 아니더라도 계약직으로 채용을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내가 너무 사회구성원이 되고 싶었던 생각이 컸던 것일까.라고 생각을 하였다. 그래서 자기 계발도 해보고 자격증도 취득을 하였다.
사람인생이 어찌 그렇게 쉽게 풀리지 않았다. 그때는 그것을 전혀 알고 있지 않았다.
어느 날, 내가 고용주 입장에서 셍긱을 해보았는데, '딱히 나를 뽑지 않을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고, 취업 준비 때문인 것인지, 건강이 악화된 이유였던 것인지 생각도 부정적이 되었다. 우연히 '브런치'라는 플랫폼을 알게 되었다.
"앉아서 하는 일.. 한 번 해볼까"
처음에는 에피소드는 충분히 많았기에 정말 가볍게 글을 적기 시작을 하였다. 글을 취미로만 하거나 심심할 때 하는 일이었다. 그래서 아주 가볍게 신청을 하였다. 역시 당연히 탈락을 했다. 점점 글을 쓸수록 욕심이라는 것이 조금씩 자라나기 시작하였다.
유튜브나 각종 SNS를 뒤지기 시작하였다. 내 주변아이들은 거의 내 전공인 사회복지를 해도 길게 하면 계약직 기간을 채우고, 짧게 하면 2주를 다니다가 퇴사를 하였다. 그렇다고 나처럼 '글을 쓸래.'라는 사람들은 단 한 명도 없었다. 그러다가 오픈채팅방을 열심히 뒤적거리기도 하였다. 한 3~4개에 들어가서 있었지만, 지금도 있는 '브런치 작가와 브런치 작가지망생'이 있는 방에 정착되어 있다.
거기에 방장님은 브런치 작가님이었다. 굉장히 다정하게 '도움이 필요하면 말씀하세요'라는 말씀에 바로 도와달라고 이야기를 했다. 솔직하게 이야기를 하면 지금 '앉아서 하는 직업'이라고 생각이 들어서 잘 되면 좋고, 안되면 비관론자가 될 것 같은 생각이었다.
'앉아서 하는 직업.'
정말 장래희망이었다던가. 해보고 싶은 일은 전혀 아니었다. 그러기에 '이거라도 해보자'라는 마지막 발악이었다. 그러면서 작가지망생님, 작가님들을 알게 되었다. 아는 작가가 있긴 하였지만, 밥 먹듯이 나에게 말했던 작가 중 한 명이 말했다.
"너는 작가 못해."
그는 단호하였다. 본인 입으로는 필명만 말하면 웬만한 사람들이 다 아는 유명한 판타지소설가라고 이야기를 했다.
"왜?"
네기 작가가 되든 안되든 기분이 나빴다. 이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작가'라는 직업을 전혀 생각이 없었던 시기였다.
막상 작가를 하려고 생각하고 고민해 보니, 은근히 듣는 소리가 '말주변이 없다.'와 '글재주가 없다.'가 꽤 있었다. 논문을 쓸 때, 갑작스럽게 진중한 대화를 하는데 추궁을 할 때 등등. 나는 생각을 할 생각이 꽤 필요했다. 그래서 항상 했던 말이 있었다.
"잠시만 기다려줘. 생각 중이야"
이 말이 그렇게 바보 같았던 걸까. 사실상 '생각이 많은 편이니 잠시만 기다려달라.'라는 말이 나는 상대방에 대한 배려라고 생각을 해서 이야기를 한 것이다.
'글재주가 없다.'
꽤 재미가 있는 말이기도 하다. 어렸을 때부터 어른들이 '너는 혀로 글로 먹고 살 팔자인가 보다. 글을 잘 쓰고, 말을 이렇게 잘하는 것 보니…'라는 말을 듣는 사람인데 말이지. 나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 사람들이 말하는 사람들과 나를 너무 잘 아는 사람들이 다르다. 그 포인트가 너무나 웃긴 포인트이다.
이왕 이렇게 된 것 작가라는 꿈을 조금씩 자라나는 곳으로 천천히 아주 천천히 다가갔다. 처음 '장애인'이라는 것도 밝히는 것도 힘들었지만, 점점 다가갔다.
점점..
치열하게..
작가라는 매력에 빠져 준비를 했다.
앉아서 하는 직업이라서가 아니라 '글'이라는 매력에 빠져 작가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