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에세이스트인가?라는 의문에 빠진 적도 있었다.
처음 글을 썼던 것도 '에세이'이다. 정확하게는 중학생 때 패러디나 조그마한 소설을 끄적거리는 정도이다. 그래도 '작가지망생'으로서 썼던 장르는 '에세이'였다.
솔직하게 <발달 →전개→절정→결말> 순서를 맞춰서 '과연 내가 재미있게 쓸 수 있을지?'라는 가장 큰 나에게는 이슈 거리였다. 그러다 보니 시나리오를 적는 것이 나에게는 머리가 지끈지끈했다. 원래 그러는 게 '소설의 맛'이지만, 아직 소설에서는 '어린이'이기에 뭔가 내 이야기를 풀어내는 에세이를 쓰는 것이 훨씬 쉬웠다.
에세이의 맛은 자극적이기도, 심심한 맛이 있는 굉장히 양면적인 맛이 있는 장르이다. 가끔은 몽글몽글한 '계란찜'이나 '푸딩'인 느낌이 있다. 예를 들면 '에쿠니가오리'저자의 책들이랄까.
에쿠니가오리작가의 작품을 꽤 읽은 나로서는 에쿠니가오리의 분위기를 스펀지처럼 습득을 하게 되었다. 그녀의 책을 처음 읽은 것 '울지 않는 아이'였다. 그래도 그 책은 고등학생 때 읽었었고, 에세이를 조금 맛보는 계기였다.
일본 에세이의 맛.
일본만의 그 특유의 몽글몽글 함은 하야시 미키작가의 '미안해 스이카'작품으로부터 특유의 분위기를 알게 되고, 이것은 일본풍의 소설의 맛을 알게 되었다. 이러한 소설도 쓰고 싶은 생각이 든다.
공모전을 준비하는 요즘, '나는 에세이스트인가?'라는 생각이 물음표를 찍혔다. 무엇인가 내가 지금 '에세이스트'라고 혼자만의 낙인은 찍고 싶지 않았다. '작가'지만 <에세이> 장르만 써야 될 것 같은 의무감이랄까.라는 생각은 라이킷 숫자로부터 시작되긴 하였다.
애써 나는 에세이에 갇혀이고 싶지 않다. 소설을 쓰고 싶으면 일단 계획은 적고 쓸 것이고, 에세이를 적고 싶으면 에세이를 적을 것이다.
한 분야에 나를 억지로 넣고 싶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