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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봄날의 4월 20일.

by 다슬

성인이 되고 나서, 정확히는 작가가 되고 나서 4월의 봄날의 맛이 미묘했다. 4월 20일은 ‘부활절’이자 ‘장애인의 날’이다. 부활절은 타로를 하기에 내담자님들이 ‘탄생을 축하드린다.’라는 식의 인사를 듣기도 하고, 우리 집 앞에 누군가가 계란 2개를 놓고 가는 일이 있었기에 부활절의 느낌이 들었다.

그러나 나는 의문이 하나가 드는 것 중 ‘2025년 장애인의 날을 챙기는 사람은 없는가.


어쩌면 이 벚꽃이 피고 지는 4월의 어느 봄날에 장애인의 날을 챙기는 사람은 몇이나 있을까라는 원초적인 생각이 들면서 글을 쓸 수 있었기에 나를 책상 앞으로 오게 되었다.


이번연도는 ‘장애인의 날’이 일요일이기에 더욱더 학교 교육기관에서 교육을 했으려나 궁금해지는 날이다.

장애인의 날을 인터넷 검사결과 정의는 국민의 장애인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하고, 장애인의 재활 의욕을 고취하기 위한 목적으로 제정된 기념일.


내가 ‘장애인’이어서 그런지 몰라도 괜히 <나의 기념일> 같은 느낌이 많이 든다. 초등학교시절에는 ‘장애인식교육’을 필수적으로 했던 것 같다. 조금은 불편했었다. 왜냐하면 항상 사회가 원하는 <극복>을 했던 사람들이 와서 보편화시키는 것 같아서 마음이 힘든 기억이 있어서 고학년 때는 내가 ‘장애인식교육’을 했던 기억이 있다.


성인이 된 지금에서야 매우 묘하게 생각이 들기 시작하였다. ‘ 과연 우리나라 사람들은 장애인의 날 제도를 얼마나 관심 있을까?’라고 생각이 든다. 그래서 장애인인식개선 자격증을 취득한 이유가 되기도 한다. 항상 사회적약자라는 것만 내세우기 보다는 시작하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몇 년 뒤에는 4월의 봄날에 ‘장애인의 날’이 있다는 것이 인식이 높아졌으면 좋겠다.


오늘은 어느 봄날의 4월 20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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