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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슬 Oct 15. 2024

한 가족의 가장에 밥줄 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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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를 하냐 마냐의 기로에 서있는 나는 그 과목 교수님은 어찌어찌 패스였지만, 문제는 조교수가 남아있었다. 그래서 교수님들이 한 분식 전화가 오셨다. 


대부분은 '신고'를 하는 것에 대하여 나에게 어떠한 코멘트를 하지 않으셨다. 신고는 나의 선택에 문제라고 하셨기에 그나마 마음이 덜 불편했다. 


그러나 '조교님'과 협상회를 하였을 때 '본인이 잘 못한 것을 모르는 말이었다. 성의 없는 '죄송합니다'가 그저 끝이었다. 그저 협상이 되었다고 서류에 '싸인만 하면 될 일'이라고 생각하는 눈치였다. 그렇기에 나는 싸인을 안 하였다. 나를 어떤 시선으로 보는지는 대충 알겠는 것에 더 화가 났다.


그저 종이를 주면 사인을 할 것 같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그래서 나는 '합의는 없습니다.'하고 자리를 마무리를 했고, 어떻게 해서든 잘 끝내고 싶은 다른 교수님은 계단으로 내려가는 조교님을 보며 우다다다 다하고 내려가셨다. 하지만 선천적으로 청력이 좋은 사람인지라 이야기를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면서 듣게 되었다. 


"사과를 하셔야죠. 그래야 일이 더 커지기 전에 다슬학생이 더 상처받기 전에 사과를 하세요."


"어떻게 사과를 해야 할지..."

조교님은 말끝을 흐렸다.


그날, 저녁때쯤 지도교수님은 나에게 '혹시 시간 되니?'와 '영상통화프로그램으로 들어올 수 있냐'라고 이야기를 하였다. 그저 그 이 질문은 '그냥 들어와'라는 말과 다름이 없었다.


"다슬아 왔니?"

지도교수님은 그저 안부차 이야기를 했다. 


"네 무슨 일이신지.."

나는 본론을 이야기를 해달라는 듯이 이야기를 했다.


지도교수님은 내게 네가 신고를 하면 '졸업을 하고 나면 불이익이 간다.'를 이야기를 했었다. 그래서 나는 한 발을 뺐다.

내가 만약에 나는 작가가 될 줄 몰랐더라면 '신고'를 했을 것이다. 


그 사람이 가장이 있든 없든 간에 밥줄이 끊기든 과거의 내가 작가가 된다는 것을 알았으면 신고를 과감하게 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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