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못생겼어요.
그것이 부모가 날 버린 이유라고, 사람들이 말했어요.
절에서 컸어요. 버려진 곳이 거기였거든요.
불심이 밥은 줄거라고 믿었던 모양이에요.
절밥 때문인지, 저는 키가 아주 작아요.
150cm가 채 안될거에요.
그래도 이 작은 키로 안 해본 일이 없어요.
공사판에 돌아다니는 거면,
사람이건 물건이건 모르는 게 없어요.
현장엔 늘 거칠고 못돼 먹은 남자들이 득실거렸어요.
하루하루가 지옥이었어요.
사회복지사는 어르신 말씀을 묵묵히 들었다.
그는 터지려는 울음을 어금니로 물어 조용히 삼켰다.
어르신은 얼마전 척추 수술을 받았다.
의사는 소형 인공 척추에서 삼분의 일 이상을 잘라냈다.
인공 척추 중에 맞는 게 없을 정도로 어르신의 뼈는 왜소했다.
어르신, 그래도 행복한 때가 있었지요?
언제가 제일 좋으셨어요?
지금이요.
지금이 제일 행복해요.
젊었을 때는, 너무 힘들었어요.
어르신은 환하게 웃었다.